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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판타스틱' 지수가 어설프지만 사랑스러운 '풋사랑꾼'의 면모로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이후 상욱은 설이 맡기고 간 오토바이를 바라보며 앉으나 서나 설을 떠올렸다. 손세차는 기본이고 그것도 모자라 상욱은 소나기가 온다는 말에 커다란 오토바이를 좁은 고시원 방에 가져다놓고 신줏단지를 모시 듯 했다. 마침 오토바이를 확인하러 왔던 설은 상욱의 고시원 방 안에 자리하고 있는 오토바이를 보고 당황하며 상욱을 쳐다보지만, 상욱은 뭐가 이상한지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씀을 드리고 옮겼어야 했나보다"며 오히려 미안해했다. 이런 상욱의 순수한 모습에 설은 웃음을 터뜨렸고, 상욱은 "웃는 모습이 더 예쁘시다"며 어리둥절한 와중에도 틈새 칭찬을 놓치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설은 이런 상황이 너무 미안해서 오토바이를 가져가려고 하자, 상욱은 "벌써 로켓배송으로 방수커버까지 미리 사놨다! "고 말하면서 극구 반대 했고, 이어 "방수커버 값 대신에 오토바이를 한 번 더 태워 달라"며 은근히 데이트 신청을 했다. 그러자 설은 상욱의 휴대전화에 자신의 번호를 입력해주며 "조만간 번개 칠게"라고 쿨하게 말하며 떠났고, 상욱은 세상을 다 가진 듯이 좋아했다. 설은 집으로 향하며 상욱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그 때 설을 분노유발자 남편 진태(김영민 분)의 전화를 받고 기분이 순식간에 바닥을 쳤지만, 고시원 창문에 얼굴을 내밀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상욱의 모습에 또 웃음을 지었다.
이어 상욱은 설에게 "혈액형이 뭐냐" "별자리는 어떻게 되냐" 등의 질문을 던지며 자신과 설의 혈액형 궁합과 별자리 궁합을 보려고 했다. 이런 상욱의 행동에 설은 또 폭소를 터뜨리고는 아예 손을 내밀며 "손금은 안 봐?"라며 놀렸다. 하지만 상욱은 설이 자신을 놀리는 줄도 모르고 볼 줄도 모르는 손금을 세상 진지하게 봐줘 웃음을 자아냈다.
꿈같은 설과의 번개 데이트를 마치고 헤어질 시간이 되자 상욱은 "그럼 다음에는 언제?"라며 다음 데이트를 언급하며 "오늘 못 간 곳 가보셔야죠. 누나씨"라고 말해 설을 미소 짓게 했다. 하지만 설은 "쓸데없는 생각 말고 공부 열심히 하라"며 어린 동생을 대하듯 했고! , 이런 설의 행동에 상욱은 "저 학생 아니거든요? 엄연히 사회인이고 좋은 직장에 취직도 했고, 나이? ? 먹을 만큼 먹었거든요?"라고 당차게 말했다. 그러자 설은 "그럼 예쁜 여자친구 만나서 데이트 하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떠나버렸다. 상욱은 점점 사라지는 설의 모습에 "미쳤네..벌써 보고싶네"라고 혼자 되뇌더니 "뭐하는 누나지? 신데렐라처럼 시간만 되면 간단 말이야"라며 설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높이며 상욱의 '설바라기'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날 지수는 번듯한 직장에 완벽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는 '뇌섹남'이지만, 알고 보면 연애 한 번 제대로 해본 적 없는 '풋사랑꾼' 상욱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지수는 짝사랑하는 여자를 생각하며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에서부터 포털사이트를 통해 데이트와 관련된 내용을 폭풍 검색해 '연애를 글로 배우는' 상욱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을 빵 터지게 했다. 극중 상욱은 세상 진지하지만 '누나씨'들이 보기엔 한없이 어설프고 실수투성이다. 하지만 지수는 그런 상욱의 모습이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게끔 자연스럽게 담아냈고, '누나씨'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했다. 또한 무개념 시댁식구들로 찌들어 있는 설을 본의 아니게 계속 미소 짓게 만드는 상욱의 순수한 매력 역시 누나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반항아 같은 이미지가 강했던 지수는 '판타스틱' 속 김상욱 역할을 통해서 등장 2회 만에 숨겨왔던 반전 귀여움으로 매력 포텐을 터뜨렸다. 이에 지수가 보여줄 진지한지만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비주얼에서 저절로 풍기는 '치명적 연하남'의 모습은 어떨지, 그리고 설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로펌 오너의 부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상욱이 어떻게 대처하게 될지 등 앞으로 그려나갈 '아찔한 썸'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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