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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질투' 고경표, '응답' 저주 피한 '서브남의 역습'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9-08 10:0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고경표가 군더더기 없는 초고속 '직진남'으로 안방극장을 설레게 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서숙향 극본, 박신우 연출) 5회에서는 표나리(공효진)에게 자신의 마음을 숨김없이 전하는 고정원(고경표)의 모습이 그려졌다.

우여곡절 가슴 수술을 하게 된 표나리는 무사히 수술을 마쳤지만 아직 채 몸을 추스르기도 전 일기예보 방송을 위해 방송국을 찾았다. 하지만 방송국은 이런 표나리의 투혼을 눈곱만큼도 알아주지 않았다. 표나리 대신 나주희(김예원)를 기상캐스터로 세운 것. 이대로 물러날 수 없었던 표나리는 일기예보 스튜디오를 찾았고 나주희와 신경전을 펼쳤다. 캐스터 자리를 두고 승강이를 벌이던 두 사람. 방송 시간이 임박한 상황에 표나리는 "제가 나갈게요"라며 한발 물러서려고 했지만 그때 고정원이 표나리의 발밑에 CG 리모컨을 던져줬다. 뜻하지 않은 고정원의 도움에 얼어붙은 표나리이지만 덕분에 무사히 일기예보를 마쳤다.

2명의 기상캐스터가 등장한 충격의 일기예보가 끝난 뒤 표나리는 고정원을 향해 "나주희에게 옷 협찬해준 거에요? 나주희 팬이냐고요. 근데 그 리모콘은 왜 나한테 차 준 거에요?"라며 의도를 캐물었다. 이때 고정원은 "내가 그쪽에 해주려던 것 중에 제대로 간 거는 그 리모컨뿐이에요. 친구나 연인, 아직도 필요합니까?"라며 예상치 못한 진심을 털어놨다.

그러나 표나리는 고정원의 진심을 채 파악하기도 전 가슴을 부여잡으며 혼절했고 깜짝 놀란 고정원은 표정원을 안고 곧바로 병원으로 직행했다. 병원으로 가는 차 안에서 고정원은 표나리의 손을 잡아주며 수척해진 얼굴을 안쓰러워했고 병원에 도착한 뒤에도 표나리의 보호자를 자처했다.

깨어난 표나리는 자신의 곁을 지키려는 고정원의 행동에 설렘을 느꼈지만 곧이어 옆 침대에 누워있는 이화신(조정석)을 숨겨야 한다는 묘한 책임감(?)을 가졌다. 등을 떠밀듯 고정원을 병실 밖으로 빼낸 표나리. 고정원은 이런 표나리의 어설픈 행동이 귀엽기만 했고 로맨틱한 이마 뽀뽀를 시도하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잘 자요. 이거 환자용이니까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말고요. 가슴 수술한 거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말고요. 시청률도 2배로 나왔다고 하니까, 기회는 한 번 더 있을 거니까. 잘린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요. 굿나잇"이라며 방송사고 때문에 전전긍긍할 표나리의 마음까지 어루만졌다.

거침없이 다가오는 고정원에 당황한 표나리는 "너무 빠르지 않아요?"라며 되물었고 고정원은 "빠른 거지… 아닌 건, 아니죠?"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니까 왜 그렇게 사람을 서둘러 밀어내요? 겁나요? 두려운가? 설마 내가 표나리 씨 보호자로 내내 뛰고 기다리고, 의사선생님한테 혼나가면서? 수술하고 밥도 못 먹는 당신하고 동병상련 오밤중까지 곁에 있을까 봐? 남자를 너무 모르네. 둔한 거에요? 아니면 연애가 서툰 건가? 이화신 기자는 표나리 씨한테 요만큼도 관심 없다면서요. 태국에서 우리 셋이 같이 우산 썼을 때 표나리 씨가 내 품에 안긴 게 아니고 내가 표나리 씨 잡아 당긴 거에요. 모르죠?"라고 사랑을 전했다.

그야말로 군더더기 없는, 앞만 보고 돌진하는 직진남의 정석을 보인 고정원. 시청자는 이런 고정원을 완벽히 소화한 고경표에 대해 표나리처럼 설šœ 가슴 뛰는 감정을 느꼈다. 앞서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연상녀 보라(류혜영)에게 돌진하던 선우와 또 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실제로 '응답하라 1988'에서 중심 멜로는 택(박보검)과 덕선(혜리), 정환(류준열)의 삼각관계였지만 보라를 짝사랑하는 선우 역시 주인공들 멜로 못지않게 관심받았다. 이번 '질투의 화신'도 마찬가지다. 분명 표나리와 이화신의 러브스토리가 메인 스토리이나 이 못지않게 설렘을 장착한 고정원의 짝사랑이다. 고정원의 매력에 서브남의 지지율이 대폭 상승하기도 한 것.

순수한 눈빛을 장착한 고경표는 고정원 그 자체였고 덕분에 보는 이의 몰입도는 높아지고 있다. 모두가 우려했던 '응답의 저주'를 '서브남의 역습'으로 돌리는 데 성공한 고경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SBS '질투의 화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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