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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달의 연인' 이준기-이지은이 악연을 벗어나 반복되는 만남 속에서 각기 다른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거칠기만 한 개늑대는 자신의 상처를 봐주는 그녀를 위기의 순간마다 구해냈고, 그녀는 그런 그의 도움의 손길에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됐다. 말 그대로 악연이 인연이 되어 운명의 시작을 알리는 치명적인 이야기의 서막이 올랐다.
해수는 돌탑을 무너뜨리며 울부짖는 왕소에게 "다쳤잖아요"라며 몸 곳곳을 살펴봤고 왕소는 "사람을 죽였다고 했다"며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해수는 "재미로 그랬어요? 여긴 그런 데 라면서요. 아주 일찍 어린 나이부터 칼을 잡아야 하고 죽기 싫으면 먼저 남을 죽여야 하고. 살고 싶은 건 죄가 아니잖아요. 난 이해할게요. 황자님 지금 그 마음 얼마나 괴로울지 알 것 같으니까"라고 말해 왕소의 상처 난 마음을 들여다봤다.
이후로 두 사람은 곳곳에서 마주치게 됐다. 왕소가 8황자 왕욱의 집에 머물게 됐고, 하인들의 외면 속에서 해수는 왕소의 전담 시중을 맡게 된 것. 뿐만 아니라 해수는 주운 왕소의 머리꽂이를 몸종을 시켜 방에 전달하려다 일이 꼬여 두 손이 꽁꽁 묶인 채 공주 황보연화(강한나 분)에게 매질을 당하게 됐는데, 왕소가 이를 저지해 위기의 순간에서 해수를 구해냈다.
특히 왕소는 14황자 왕정(지수)이 위기에 빠진 것을 보고 이를 구하려던 해수를 또 다시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물론, 한층 가까워진 두 사람은 소원 돌탑에서 또 다시 마주하며 함께
눈을 맞는 아름다운 장면이 펼쳐졌고 인연이 운명이 되는 듯한 순간을 눈으로 보는 듯해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했다.
방송 말미 왕소가 송악에 거함을 허락 받아 본격적인 송악 라이프가 펼쳐질 것이 예고된 가운데, 한층 가까워진 두 사람을 위태롭게 바라보는 왕욱의 모습 또한 그려져 본격적인 삼각관계의 서막을 알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거친 왕소의 움직임 속에서 설렘의 극치를 달리며 곳곳에서 심쿵세례를 안겨 시청자들을 흥분하게 했다. 당찬 해수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왕소의 츤데레 매력에 더해진 능청스러운 얼굴 마주하기 스킬 등이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한편, '달의 연인'은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간 현대 여인 고하진이 써내려가는 사랑과 우정, 신의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다. 고려라는 거대한 역사적 무대에서 현대적 감성의 멜로 스토리가 펼쳐진다. 유쾌함과 암투, 사랑, 슬픔이 모두 어우러졌다. '달의 연인'은 오는 6일 오늘 밤 10시 5회가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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