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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박보검 '심쿵장인' vs 이준기 '눈빛장인'..月火 "내 사람" 대사 격돌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6-09-06 03:0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불허한다! 내 사람이다" vs "내 것이다! 내 사람이라 할까"

월화 사극 대전에 약속이라도 한듯 똑같은 대사가 등장해 안방 극장을 재미와 설레임으로 물들였다.

5일 방송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르미')과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려'(이하 '달의 연인')를 이끄는 두 주인공 박보검과 이준기는 "내 사람"이라는 대사를 각자의 매력으로 표현하고 발산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녹였다. 또한 비슷한 템포로 진행되는 두 드라마가 여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두 남자의 대립 구도를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구르미' 5회에서는 독무를 추고 김윤성(진영 분)에게 정체를 들킨 홍라온(김유정 분)과 라온에게 이상한 끌림을 느끼는 이영(박보검)의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이영은 내관복으로 갈아 입은 홍라온의 눈을 보며 '독무를 추던 여인'을 떠올렸고, 그가 물에 빠지자 자신도 모르게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물에 빠져 감기에 걸린 라온을 옆에서 몰래 간호해주고, 고뿔에 영험하다는 환약을 라온의 입에 무심하게 쏙 넣어주기도 한다. 이후 이영은 라온과 풍등제에서 유쾌한 시간을 보내지만, 그를 데려가려는 김윤성에게는 단호한 표정을 드러내며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라고 라온을 향한 마음을 표현해 츤데레 세자를 200% 표현했다. 특히 박보검은 근엄한 표정과 잔망스러운 몸짓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심쿵장인'의 면모를 엿보여 시청자로 하여금 '이영 앓이'를 유발하고 있다.

한편 동시간대에 방송한 '달의 연인' 4회에서는 이준기가 똑같은 "내 사람" 대사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당겼다.

이날 SBS '달의 연인'에서는 이지은을 둘러싼 왕욱(강하늘)과 왕소(이준기)의 삼각라인이 구체화됐다. 이날 해수(아이유)는 왕소의 머리 장식을 돌려주기 위해 보낸 아랫사람이 연화공주(강한나)로부터 도둑 오해를 받아 매질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대신 맞기를 자처했다. 이를 본 왕소는 "저 아이는 내 것이다"라며 "그 머리 장식 원래 주인은 나니까, 저 아이를 어쩔 수 있을지 결정하는 것은 나만이 할 수 있다"고 연화를 말렸다. 다음날 왕소를 만난 해수는 "내 것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오해하기 딱 좋은 말이다. 물건도 아니고 내것이 무었이냐"며 따졌고, 왕소는 "고맙다는 말을 먼저 해야하는것 아니냐. 그럼 '내 사람'이라고 할까"라고 말하며 해수에게 얼굴을 밀착해 설레임을 폭발시켰다.


이날 이준기는 눈빛 장인의 매력을 200% 발산했다. 그의 탄탄한 연기력이 돋보인 신은 무엇보다 황후 유씨인 어머니(박지영)를 찾아가 절규하는 장면. 정윤(김산호 분)을 암살하려는 배후를 찾아 모두 죽인 왕소(이준기)가 어머니에게 애원하지만, "넌 내 아들이 아니야. 넌 신주 강 씨의 아들이다"라는 성장 과정의 비밀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충격에 빠진 왕소를 위로한건 해수였다. 해수는 "여기서는 아주 일찍 칼을 잡아야하고, 죽기 싫으면 먼저 남을 죽여야하고, 그래도 어떡해요. 살고싶은 건 죄가 아니잖아요. 황자님 지금 그 마음 얼마나 괴로울지 알것 같으니까"라고 말해 절망에 빠진 왕소의 마음을 따뜻하게 다독여 두 사람의 달달한 꽃길을 예상케 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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