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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부산행'으로 공유는 '1000만 배우'에 등극했다. 하지만 그는 담담한 편이다.
쉽게 들뜨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성격탓이기도 한 것 같은데 이번에는 정말 들뜰수 있는 여유가 없었어요. 해야될 일들에 대한 걱정이 너무 많아서요. 성격적으로 전 그렇게 잘 못하는 부분도 크고요."
공유는 그동안 늘 새로운 장르를 탐닉해왔다. 액션물, 로맨스물에 '도가니' 같은 작품에도 출연했고 심지어 '부산행'은 좀비물이기까지 하다. "좀 정형화된 것을 싫어하는 스타일이에요. 청개구리 심보도 약간 있는 것 같아요.(웃음) 안된다고 하면 해보고 싶은 것이요. 새로운 것, 처음인 것도 흥행이 안되도 기록으로 남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 문을 두드리는 맛이 있는 것 같아요. 해내고 나면 성취감도 있고요. 비겁하게 얘기하면 망했을 때 뭔가 의미를 부여하고 자위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죠. 자기 위안이 되잖아요.(웃음)"
하지만 '부산행'에 공유가 등장하는 속편은 없다. "연상호 감독님과 얘기했는데 저는 석우(공유)가 어딘가 좀비로 살아가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거든요. 그런데 연 감독님은 기차에서 떨어질 때 목이 꺾여서 죽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웃음) 마동석 씨는 좀비로 살아가고 있으니 마동석 씨 시점의 속편은 나올수도 있겠네요."
한편 7일 개봉하는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렸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가 한국에서 제작하는 첫 영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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