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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하는 여자와 사진 찍는 남자가 결혼을 했다. 그들은 집과 예단과 혼수 대신 414일간의 세계여행을 떠났고, 여행의 기억을 모아 첫 책 《함께, 다시, 유럽》을 펴냈다. 이번에 출간한 오재철-정민아 부부의 두 번째 책 《꿈꾸는 여행자의 그곳, 남미》에서는 때론 시트콤 같고 때론 동화책 같았던 남미 여행의 모든 것을 담았다. 지구상 반대편에 있기에 쉽게 떠날 수 없는 곳, 그러기에 더욱 더 꿈꾸게 만드는 남미! 남들과 똑같은 길을 거부하는 그 남자 그 여자의 여행법은 지금껏 알지 못했던 남미의 숨은 매력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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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코커 섬의 느린 오후, 피츠로이 트레킹의 사계절… 떠났기에 알게 된 감동 여행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남미를 꿈꿔봤을 것이다. 이들 부부 역시 마찬가지. 배낭여행을 떠나 여행의 매력을 느낀 스무 살 그때부터, 책상머리에 가보고 싶은 곳의 사진을 하나둘 붙이면서 세계여행의 꿈을 키웠던 것이다. 천국의 풍경이라 불리는 우유니 소금사막, 잉카인들의 공중정원 마추픽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쿠바 아바나, 인간과 동물의 경계가 사라지는 갈라파고스…. 모두가 우리를 꿈꾸게 만드는 인생 여행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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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하는 여자와 사진 찍는 남자가 담아낸 아름다운 콜라보!
세상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둘만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여행과 삶의 기록
처음 세계여행을 계획했을 때는 남미, 북미, 유럽을 4개월씩 돌아볼 예정이었지만, 계획과 달리 남미 여행은 7개월로 늘어났다. 예상보다 훨씬 거대하고 매력적인 대륙이 끊임없이 말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때론 나와 다르게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때론 숨 막히는 자연 앞에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느끼면서, 이들 부부는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행복이 무엇인지를 묻고 또 물었다. 그러면서 알게 됐다. 정갈하고 안정된 미술관 속 작품 같은 삶도 좋지만, 다소 지저분하고 불안정해 보여도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벽화 같은 삶이 그들에겐 더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그렇게 이 책은 세상이 말하는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두 사람이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고민한, 작은 시간의 기록이기도 하다.
기획하는 여자와 사진 찍는 남자가 담아낸 아름다운 글과 사진들은 매일 똑같은 우리의 일상에 따뜻한 물음표를 던져줄 것이다. <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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