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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사이먼디가 사랑꾼 사이에서 웃음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핑크빛 분위기로 출발을 알린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진짜 웃음 주인공은 사이먼디(쌈디)였다. 쌈디는 과거 공개연애의 대표주자답게 진심어린 조언을 하며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었다. 쌈디는 김국진에게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하시라"라며 두 손을 꼭 잡은채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최근 설현과의 열애를 인정한 지코에게도 "부럽다"며 강한 한마디로 속내를 털어놨다.
이후에도 재치있는 입담부터 개인기까지 대방출하며 웃음꾼으로 맹활약했다. 방송 초반 쌈디는 도둑이 들었던 사연으로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그는 도둑이 쌈디 어머니의 얼굴 바로 앞까지 다가와 반지를 조심스럽게 빼고 있던 그 순간 재첩국을 파는 아주머니의 "재첩국 사이소!" 소리에 도둑이 놀라서 도망갔다고 밝혀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다.
특히 쌈디는 어릴 때부터 꿈이 모텔 경영이라는 의외의 꿈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여기에 호텔경영학과 출신임을 밝혀 꿈에 대한 윤종신이 "모텔은 눈에 안 띄어야 좋은 것 아니냐. 연예인이 하면 너무 유명해질 것 같다"고 말하자, 쌈디는 손님에게 룸키를 주며 "안녕하세요. 좋은 시간 보내세요"라고 즉석 상황극을 펼쳐 폭소를 유발했다.
이날 래퍼들의 성대모사 열전도 관전 포인트였다. 지코는 스윙스, 그레이는 개리 성대모사에 도전했다. 이때 쌈디는 더콰이엇의 본명이 신동갑이라는 사실과 함께 그의 성대모사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MC들이 신문선아니냐고 놀리자 도리어 더콰이엇도 "그거 신문선 아냐"라고 비웃었다며 상황을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문선부터 신동갑까지 가능하다며 당당하게 밀어붙이 그의 개인기에 김국진은 "내가 더콰이엇을 잘 모르는데도 재밌다"라며 호평했다.
Mnet '쇼미더머니5'에서 팀으로 함께 했던 비와이 영입 가능성에 대한 MC들의 돌직구 질문에는 "직접 러브콜은 하고 있지 않다. 했다가 거절하면 상처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대신 여자친구랑 연락하면서 '비와이 관리해줄 회사가 필요하지 않느냐' 은근히 어필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열애설이 알려진 지코의 '라디오스타' 녹화가 예정된 사실이 알려지며, 그가 어떤 고백을 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정작 이날 토크의 주인공은 상황에 적절한 토크는 물론, '쇼미5' 정준하의 탈락부터 생활정보 프로그램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여린 감성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쌈디였다. 핑크빛 분위기 속 틈새를 제대로 공략한 쌈디, 이날 '라디오스타'의 '치트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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