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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박근형, "'꽃할배' 로맨티스트? 요즘엔 5통 이상 전화안해"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6-08-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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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그랜드파더'로 노익장을 과시한 박근형에 대해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아직 만날 기회가 없었어요. 사실 올해 2월에 여행을 갔었어야 하는데 못갔거든요. 최근에 내가 연극 '아버지'로 무대에 섰을때 나영석 PD가 찾아왔더라고요. 그래서 '왜 2월에 안했냐'고 물어봤더니 자기가 바빠서 못했대요. 그래서 '네가 '꽃할배'로 살아난 놈인데 안하면 안돼'라고 말해줬죠.(웃음)"

그렇다면 '꽃할배' 멤버들을 내년엔 다시 볼 수 있을까. "아이고, 내년에 혹시 하더라도 멤버를 좀 바꿔야하지 않겠어요.(웃음) 너무 고생스러워. 아침 6시에 일어나서 7시에 밥먹고 저녁 8시까지 걸어요. '그랜드파더' 액션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아. 먹는 것 불편하죠. 잠자리 불편하죠. 마지막에 5성급 호텔에서 한번 재워주는 것 밖에 없어.(웃음)"

"그렇다면 새 멤버를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박근형은 "할 사람 많다"고 말했다. "재밌는 사람들이야 많죠. 사실 우리 멤버 4명은 좀 특별해요. 백일섭은 원래부터 우리끼리 막내라고 '백떼'라고 불렀거든. 떼를 많이 써서.(웃음) 구야형님도 원래 친구들은 '구야'라고 부르고 우리는 '구야 형님'이라고 불렀었고. 순재형은 언제든지 심사숙고하는 사람이고. 나는 그냥 즐겁게 사는 사랑 중에 하나고. 이런 사람들이 같이 가니까 재미있었던 거죠. 이런 후배 배우들의 조합을 잘 찾아야할거에요. 마지막 편처럼 여자 게스트를 부르는 것보다 멤버들이 머리를 맞대고 찾아가는 스타일이 더 시청자들에게 잘 먹힐 것 같아."

사실 박근형은 '꽃할배' 멤버들 중 가장 나중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예능이라는 것에 거부감이 좀 있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별로 없을 것 같고 쑥스러워서 못할 것 같았어. 그런데 딸이 차근차근 설명해주면서 꼭 해야한다고 하더라고. 처음엔 무슨 토크쇼 같은 건줄 알았는데 설명을 들어보니까 할만하겠더라고요." 평소에도 딸의 말을 잘 듣는 편이란다. "외동딸이거든요.(웃음)"

'꽃할배'를 통해 박근형은 '로맨티스트'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여행 중에도 시시때때로 아내와 통화하는 장면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에이, 그때는 아내가 아픈데 집에 혼자 있으니까 궁금해서 전화를 했던거지. 그때가 벌써 8~9년 전이네. 그 때 이후로 집사람이 완전히 공주가 됐어요. 건강은 많이 좋아졌고. 그래서 요즘에는 '하루에 다섯통화 이상 안하겠다'고 통보를 했지.(웃음)"

한편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그랜드파더'는 베트남 참전용사라는 영광을 뒤로 한 채 슬픔과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던 노장이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을 맞닥뜨리고, 유일한 혈육인 손녀를 위해 아들의 죽음에 얽힌 충격적 진실에 맞서는 영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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