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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그랜드파더'가 오는 31일 개봉한다. '한국판 테이큰'이라고 불리는 '그랜드파더'는 박근형이 주연을 맡아 살해당한 아들과 피해받은 손녀를 위해 복수를 하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박근형이 '그랜드파더'를 택한 이유도 그런 면에 있다. "우리나라에 없었던 노인 이야기에도 사회적 고발이라든가 가족 간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었으니까요. 처음 제작자 정윤철 감독과도 그런 대화를 나눴어요. 그래서 하기로 했죠."
박근형은 이번 작품에서 젊은이들 못지 않은 액션을 펼쳤다. "다행스럽게도 액션 지도를 해주시는 분들이 내 나이를 생각해서 간략하고 효과적으로 만들어줬어요. 그런데 편집해놓은 것을 보니까 정말 '위대하다'라는 말이 나오더라고요. 대역 없이 액션을 모두 소화했는데 정말 강한 액션이 잘 표현됐어요."
이번 작품을 위해 박근형은 몸매 만들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몸을 비대하게 만들면서 근육을 살리는 노력도 했어요. 칠십을 넘긴 사람이 근육이 잘 생길리가 없죠. 정말 운동을 많이 했죠. 사실 체력보다 저예산 영화다보니 촬영 환경이 열악해서 힘들었던 면이 더 많아요. 그래도 우리 영화는 대사가 많지 않아서 좋더라고요.(웃음)"
게다가 버스 운전기사 역할이라 1종 대형 면허까지 새로 땄다. "감독님하고 미리 얘기해서 대형면허를 따기로 했어요. 그런데 쉽지는 않더라고요. 4주 강의를 받고 갔는데 안될 것 같아서 2주 연장하고 다섯째주까지 계속 떨어지다 마지막 여섯째주에 만점을 받았어요. 정신을 바짝 차리면 안되는게 없더라고요.(웃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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