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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무지개 회원이 어느덧 30명을 향해가고 있다.
이에 앞서 한상진, 김태원, 서인국, 강타, 이성재, 양요섭, 김민준, 노홍철, 데프콘, 파비앙, 이태곤, 김광규, 강민혁, 황석정, 강남, 육중완, 황치열, 김영철, 김동완 등 많은 연예인들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일상을 공유했다.
'무지개 라이브' 코너를 통해 시청자에게 자신들의 일상을 공개한 스타도 적지 않다. 장윤주, 김민준, 김도균, 홍석천, 홍진호, 이정, 씨스타 소유와 효린 하석진, 심형탁, 곽동연, 윤다훈, 이규한, 엠버, 이은결, 맹기용, 예정화, 치타, 도끼, 황재근, 안세하, 김동현, 레이양, 용감한 형제, 에릭남, 크러쉬, 엄현경, 오창석, 슬리피, 레인보우 지숙, 한혜진 등이 '나혼자산다'를 통해 그간 방송에서는 쉽게 만나 볼 수 없었던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가장 큰 비결은 역시 색다른 개성의 출연자를 끊임없이 발굴하는데 있다. 자연 그리고 이웃과 함께 호흡하는 북한산 산기슭 라이프를 공개한 김반장은 색다른 '예능 원석'이었다. 기안84 또한 '나혼자산다'를 통해 웹툰작가의 일상으로 호기심을 자극했고, 장우혁 또한 오랜 가수 생활에도 불구하고 베일에 감춰졌던 싱글 라이프를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점은 그 멤버 교체 과정이 지극히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연출자 최행호 PD는 앞서 스포츠조선에 "'나 혼자 산다'는 인위적인 것을 가능한 배제하고 최대한 무지개 회원들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프로그램이 등장하거나 편성이 바뀌거나 하는 일은 늘 있지만, 이에 동조하지 않고 프로그램 초기의 기획의도를 지켜가려고 한다"고 제작 방향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출연진 변화 조차 제작진의 의도가 아닌, 대부분 스케줄이나 개인 사정에 따른 의견 조율의 결과다. 소탈한 옥탑방 라이프로 사랑받은 육중완은 결혼을 통해 많은 축복을 받으며 프로그램을 떠났다. 김광규 하차의 경우에도 결혼을 기원하는 무지개 회원들의 따뜻한 환송회 속에 거부감없이 그려졌다. 김영철 또한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직접 하차인사를 고했고, 김동완은 "애청자로서 응원하겠다"는 인사와 함께 명예회원으로 남았다. 시시각각으로 포맷이 바뀌고 출연진이 교체되고 요즘 예능계에서 보기 드문 마무리다.
하차 대신 무지개 명예회원으로 추대하는 것도 '나혼자산다'의 출연진에 대한 애정을 엿보게 한다. 무지개 회원으로 만난 멤버들은 서로의 취미를 배워보고 때론 도움을 청하며 함께 발전해간다. 제목과 반대로, 결국 세상은 더불어 사는 것임을 일깨운다. 프로그램을 떠난 후에도 동창회를 개최해 인연을 이어간다. 이별이 아프지만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새 멤버들의 합류 또한 서두르지 않는다. 갑작스러운 캐스팅 보다는 '무지개 라이브'를 통해 '나 혼자 산다'와 궁합을 여러차례 맞춰 본 뒤 합류하는 경우가 많다. 장우혁과 기안84 또한 '무지개 라이브'에 여러 차례 등장해 프로그램과 케미를 인증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고정 출연 요청이 속출했고, 결국 그 바람은 현실이 됐다.
'나 혼자 산다'는 비록 싱글 라이프를 주제로 하지만, 상생하는 법을 아는 예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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