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MBC '무한도전' 행운의 편지 특집으로 인해 강제(?)로 잡힌 계획들이 하나둘씩 진행완료 돼 가고 있다.
지난 11일 유재석이 엑소와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위해 연습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무한도전'의 연출자 김태호 PD는 스포츠조선에 "유재석 씨가 미국에 다녀온 후인 지난 10일 엑소와 첫 만남을 갖고 연습을 시작했다. 신곡과 새로운 안무를 가지고 무대에 서게 될 것"이라며 "어떤 무대에 서게 될 지는 아직 미정이다"고 설명했다.
유재석과 엑소와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지난 1월 방송된 '무한도전' 행운의 특집으로부터 시작됐다. 이날 특집에서는 새해를 맞이해 멤버들은 1년 뒤 서로의 모습을 편지로 작성해 상대편의 우체통을 찾아 넣고, 편지를 받은 사람은 반드시 편지의 내용을 이행해야 하는 게임이 주어졌다. 이에 멤버들은 편지를 받지 않기 위해 자신의 우체통을 숨기고 다가오는 멤버들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날 광희로부터 받은 편지로 인해서 유재석이 엑소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미게 된 것. 이에 모든 아이돌 댄스와 노래를 섭렵할 정도로 평소 남다른 아이돌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유재석과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아이돌 그룹으로 우뚝 선 엑소가 어떤 무대에 서게 될지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된다.
'행운의 특집'에서 총 4장의 편지를 받은 정준하는 올해 초부터 열심히 편지 내용을 이행 중이다. 가장 먼저 하하로부터 받은 편지로 인해 지난 3월 래퍼 지코에게 특훈을 받은 뒤 Mnet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5' 예선전에 참가했다. 아쉽게 예선 탈락을 하긴 했지만 정준하는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연습해 예상 외의 훌륭한 랩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 2014년 음주운전 혐의로 인해 '무한도전'에 하차한 길과 심사위원과 참가자 신분으로 만나 눈길을 끌었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 진한 포옹을 나누는 두 사람은 모습은 보는 이를 짠하게 만들었다.
하하로부터 받은 또 다른 편지에 담겼던 미션인 "가장 무서운 롤러코스터 타기"는 13일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지난 1월 미국 LA로 출국해 현지에 있는 놀이공원에서 촬영을 마쳤다. MBC 측은 방송에 앞서 "정준하가 이 놀이공원 개장 최초로 스파게티를 먹으며 롤러코스터 타기에 미션에 도전했다. VR 촬영까지 동원돼 360도 파노라마 화면으로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정준하에게는 두 개의 행운의 편지 미션이 더 남았다. 유재석으로부터 받은 미션인 '북극곰 보호소 특집, 도토 아빠에 이어 북극곰 아빠 되기'와 박명수에게 받은 '박명수 몸종 되기'를 수행해야 한다. 특히 '북극곰 미션' 수행은 '무한도전'의 또 다른 대형 프로젝트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대체 에너지 특집' '나비효과' 특집 등으로 환경 문제에 관심을 보였던 '무한도전'이 북극을 직접 방문, '북극곰 보호소' 특집을 통해 다시 한번 지구 온난화 문제를 상기시킬 것으로 보인다.
'박명수 몸종 되기'는 '무한도전'의 특유의 소소하면서도 유쾌한 상황극으로 큰 웃음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평소 '하와 수' 커플로 남다른 케미와 호흡이 빛날 것으로 보인다.
박명수 또한 1개의 행운의 편지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정준하가 제시한 '자연인' 미션이다. 편지의 내용대로 박명수는 자연인으로 변신해 포수 밑에서 명상하고 하얀 설원에서 팬티 한 장을 입고 명상을 해야 한다. 박명수가 날 것 그대로의 웃음을 뽑아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