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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으로 돌아온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왕의 귀환 될까?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6-08-04 10:57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간판 타이틀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신규 확장팩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군단'은 지난 2014년 11월 선보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이후 약 1년 반만에 출시하는 신규 확장팩이다. 불타는 군단이 다시 아제로스를 위협하면서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뭉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새로운 콘텐츠와 지역, 직업들이 도입 예고돼 출시 전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여섯 번째 확장팩인 '군단'을 위해 블리자드는 많은 것을 준비했다. 본격적인 시작은 9월 1일부터지만 8월부터 사전 업데이트를 통해 불타는 군단의 침공을 받은 아제로스가 어떻게 변해 가는지 확인 할 수 있게 만들었고 유저들이 대비하도록 구성했다.

또한 미리 사전 결제를 이용한 유저들에게는 '군단'에서 새롭게 등장할 영웅 직업, 악마사냥꾼을 사전에 체험 가능하게 만들었다. 외부 채널에서는 단편 애니메이션, 오디오 드라마 등 군단의 침략과 관계된 다양한 부가 콘텐츠들을 제작하면서 떠나갔던 유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와우는 한때 1200만 명의 엄청난 접속자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전 세계 게임 산업에 큰 영향력을 끼친 1위 MMORPG였다. 그 영향력은 여전히 거대하지만 최근 확장팩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는 뒷심이 부족해지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줘 이번 '군단'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베타테스트를 통해 먼저 접해본 '군단'은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다. 항상 '와우' 확장팩 출시마다 새로운 것을 도입한 블리자드는 이번에도 만렙 확장 및 스킬 개편과 신규 영웅 직업인 악마사냥꾼을 도입하면서 기존 메타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유저의 편의성을 고려한 매끄러운 위상변화와 대폭 늘어난 콘텐츠로 명성다운 품질을 보여줬다.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와우'가 확장팩을 통해 다시 한 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의 여부다. 최전성기 만큼의 수치는 힘들겠지만 항상 확장팩 초기마다 큰 이슈를 몰고 다녔던 만큼 이번에도 전 세계의 많은 '와우' 유저들이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걱정과 우려도 있다. 글로벌 게임업계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이동해 PC게임을 즐기는 전체적인 볼륨이 크게 줄어들었고 지난 10여 년간 다양한 경쟁게임과 극상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품질 좋은 MMORPG들이 등장하면서 '와우'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우: 군단'은 어느정도성과를 가져갈 것이 분명하다. 전성기 시절 모두를 울고 웃게 만들었던 일리단의 복귀와 새로운 영웅 직업의 등장은 유저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진입 허들을 낮추는 요소가 될 것이며 '와우' 세계관의 최종보스나 다름없는 불타는 군단의 결말을 알기 위한 관심이 게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와우'는 매번 확장팩 출시마다 위기론이 거론되고 서비스 10년이 넘은 게임의 한계가 지적되기도 했지만 항상 이를 극복하면서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다. 블리자드에서 이번 확장팩을 위해 비장의 무기를 꺼낸 만큼 만족할만한 성과를 가져갈 수 있을지 다시 시장에 복귀하는 '와우'의 행보에 귀추가 모아진다.

게임인사이트 김지만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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