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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 제작 래몽래인)가 오늘 밤, 최종회를 앞둔 가운데 종영의 아쉬움을 달랠 명장면&명대사 BEST 5를 짚어본다.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저릿하게 만든 장혁의 SOS "도와줘" -6회-
자신의 실력이 우월하다고 믿어온 영오는 그 신념이 무너지자 패닉상태에 이르렀다. 건명(허준호 분)에게서 "너같은 괴물은 의사를 하면 안된다"는 비수같은 말을 들은 영오는 정처 없이 길거리를 헤맸다. 차가 달리는 도로 위를 걷던 그는 진성(박소담 분)을 만나자마자 지친 얼굴로 "도와줘, 제발"이라는 말을 끝으로 의식을 잃었다. 이는 영오가 느끼고 있을 혼란스러운 감정과 불안함, 외로움 등이 응축되어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졌던 대목이었다고.
감정으로 학습을 통해 인지하고 흉내낼 줄만 알았던 영오는 진성의 배려로 그녀의 고향에 내려가 새로운 환자들을 만났다. 트라우마로 인해 타인의 바디시그널을 읽지 못했던 영오는 처음으로 '증세'가 아닌 '환자'를 보게 됐다. 특히 자신을 "의사 이영오입니다"라고 웃어보이는 장면은 그가 처음으로 지어보인 따뜻한 미소였기에 그 감동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4. 그 어떤 프러포즈보다 설 장혁의 돌직구 고백 "아니, 너" -10회-
영오는 진성에게 점점 호감을 느끼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가고 있었고 사랑에 빠진 남자의 증상들을 여과없이 드러내며 안방극장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특히 드디어 환자를 사랑하게 됐냐는 진성의 말에 "아니, 너"라고 단호하게 말한 돌직구 고백은 모든 여성 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고. 이는 두 사람의 애정전선을 더욱 궁금케 하며 극 전개에 활력을 더하는 킬링 포인트가 됐다.
5. "난 더 이상 당신의 실패작으로 살지 않아"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 판도라의 상자 ?12회-
전두엽 장애를 판정받아 감정 중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줄로 알았던 영오가 사실은 아무런 이상이 없는 '보통 사람'이었다는 반전은 모두를 충격케 했다. 영오는 오박사의 오진으로 인해 양아버지 건명에게 집요한 학대를 받아온 의료사고의 피해자였던 것.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영오가 자신이 감정을 훈육 받아온 방에서 바디시그널 이미지를 뜯어내는 장면은 전례없는 반전의 묘미를 안겼다는 호평이 잇따랐다.
이처럼 '뷰티풀 마인드'는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들을 배출해내며 시청자들과 뜨겁게 호흡해왔다. 때문에 오늘 밤, 또 어떤 전개와 스토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명장면, 명대사 자판기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는 오늘 밤(2일) 밤 10시에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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