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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원티드' 이재균이 놀라운 존재감을 발휘했다.
'원티드'가 12회까지 방송되는 동안 많은 배우들이 자신의 몫을 200% 해내며 극을 촘촘하게 만들었다. 하동민(손종학 분), 조남철(박상욱 분), 함태섭(박호산 분), 김상식(서현철 분) 등. 이들은 극 전개에 중요한 열쇠를 쥔 인물들로 강력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그리고 돋보인 또 한 명의 인물이 있다. 공범으로 11회에서 죽음을 맞은 나수현(이재균 분)이다.
UCN 방송국 카페 아르바이트생으로 처음 등장한 나수현은 현우(박민수 분)를 납치하고, 정혜인(김아중 분)에게 미션을 전하는 범인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그는 단순한 유괴범이 아니었다. 그는 7년 전 형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범인과 손을 잡은 공범이었다. 그리고 점차 예상과 빗나가버리는 상황에 폭주하던 그는, 또 다른 공범 이지은(심은우 분)을 지키기 위해 죽었다.
특히 11회 엔딩과 12회 초반 장면에 공개된 '나수현의 최후' 장면은 안방극장에 이재균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각인시켰다. 고통 속에서도 차승인에게 자신의 아픔을 설명하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공범이 죽었는데 슬프다니..", "기대 이상의 연기에 깜짝 놀랐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
'원티드'를 채우는 입체적인 캐릭터들과, 제 옷을 입은 듯 완벽하게 캐릭터를 살려내는 개성만점 배우들. 소재와 스토리가 선사하는 쫄깃한 긴장감과 함께 배우들의 열연을 보는 재미가 '원티드'의 놓칠 수 없는 시청포인트로 손꼽히고 있다. 남은 4회 동안 배우들이 또 어떤 연기 열전을 펼칠 것인지 기대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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