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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살림 유능자' 동서 VS '살림 무능자' 형님의 맞대결!"
극중 남규리는 정해인과 함께 신혼여행을 마친 후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시댁에 들렸던 상황. 남규리가 한복을 입으려 방으로 들어가자, 왕지혜는 한복 고름을 매는 법이나 큰 절 하는 법 등 먼저 경험한 형님으로서 동서 남규리를 도와주려 나섰다. 하지만 남규리는 왕지혜의 도움 없이 옷고름부터 큰 절까지 스스로 척척 해냈고, 이에 왕지혜는 시집 온 첫 날 아무것도 몰랐던 자신과 전혀 다른 남규리의 모습에 당황케 했다.
이후 똑 소리 나는 동서 남규리를 향한 왕지혜의 견제가 시작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왕지혜가 다과를 준비 하는 남규리에게 "진짜 준비성 많은 성격이구나. 난 완전 덜렁이. 큰 절이 뭔지도 모르고 시집 왔는데"라고 칭찬하면서도 이내 "친정에서 살면 나영 씨는 좋겠지만 우리 도련님은 괴로운 거 아닌가? 나영 씨 어머니도 좀 하시던데"라고 일침을 덧붙였던 것. 더욱이 왕지혜는 방으로 들어와 남편 조한선(세현 역)에게 "나보다 어린 것도 기분 나쁘고, 나보다 깍쟁이인 것도 기분 나빠"라며 "여우인 거 같아. 여우 짓하면 내가 가만 안 둘 거야"라고 남규리를 계속 주시할 것임을 밝혀 긴장감을 높였다.
한 차례 신경전을 벌인 후 왕지혜는 친정으로 나서는 남규리와 정해인을 배웅하자마자, 조한선에게 전화를 걸어 남규리를 향한 분노를 표했다. 왕지혜가 "쟤 때문에 나 어머니한테 밀리겠어. 어머니도 쟤가 예쁜가봐. 기분 나빠"라고 살림에 익숙한 남규리 때문에 같은 며느리로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음을 드러내는가 하면, 굳이 세탁비를 받겠다고 한 남규리의 말을 전하며 건방지다고 했던 것.
그런가 하면 남규리 역시 왕지혜의 견제에 대한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남규리는 친정에 들어가기 전 차 안에서 정해인에게 "일부러 아님 건드릴 수가 없는 위치였다 말이야"라며 "바로 앞에 있는 날 왜 밀쳐? 어떻게 밀칠 수가 있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결혼 전부터 알고 지내던 같한 사이였지만, 동서와 형님 사이가 되자 미묘한 기 싸움을 펼치는 남규리와 왕지혜의 관계가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앞으로 남은 회 동안 그려질 김해숙의 두 며느리 남규리와 왕지혜의 신경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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