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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언니쓰'에 이은 '언니들의 슬램덩크' 제작진 선택은 진정성이었다.
다소 모험이 될 수 있었던 세 번째 꿈 '가족'은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언니들의 슬램덩크' 진가를 발견하게 했다. 소박하지만 단단한 이들의 진심을 응원하게 했다.
이날 제시는 13년 전 한국에 와서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게 아쉬워 세번째 꿈으로 '부모님과 특별한 휴가'를 보내고 싶어 했지만, 이룰 수 없다는 생각에 복싱을 제안했다.
멤버들은 모두 함께 제시의 꿈에 동참했고, 제시는 복싱이 정말 힘들다고 말하며 멤버들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을 받았다.
그러나 진짜 도전할 꿈은 따로 있었다. 제작진이 제시 몰래 부모님을 초대해 제시가 진짜 꿈꿨던 '부모님과의 특별한 휴가'를 선물한 것.
세 번째 꿈은 반전드라마였다. 복싱 전문가가 아닌 이계인이 스승으로 등장해 장난스럽게 복싱을 했다. 이어 세계 챔피언이라는 전 복싱 선수가 복면을 쓰고 등장해 제시와 대결했지만, 어설픈 실력에 고개를 갸웃했다. 모두 의아해하는 상황에서 복면을 벗자 알고 보니 제시의 아빠였던 것.
깜짝 선물이 공개된 순간 제시의 놀라는 모습은 폭풍 감동을 선사했다. 제시는 깜짝 놀라 손으로 입을 가린 뒤, 오히려 링 밖으로 도망쳤다. 그리고는 마음을 추스른 뒤 다시 돌아와
아빠를 안았다. 이 모습이 그의 놀란 솔직한 마음을 대변해 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센 언니인줄만 알았던 제시의 순수한 아빠에 대한 염려와 사랑이 드러나며 자연스럽게 함께 눈물을 흘리게 했다.
'언니쓰' 의리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멤버들은 몰래 카메라 내용을 모두 알고 있었다.
제시를 깜짝 놀라게 하려고, 미리 모여서 회의를 했고, 제시가 세 번째 꿈으로 복싱을 택했다는 말에 대한 리액션 연습을 하기도 했다. 김숙은 "탈퇴하겠다"고까지 말하는 등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형버스 면허증에 이어, 걸그룹 도전, 그리고 부모님과의 특별한 휴가까지, 저마다 원하는 꿈은 다르지만, 모두 감동을 선사하며 마음 속 깊은 울림을 줬다. 꿈은 누구에게든 간절하고, 도전하는 그 자체가 행복한 길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방송, 문화계 6인의 멤버들이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에 가입하면서 펼치는 꿈 도전기. 매주 금요일 밤 11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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