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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해일이 두 번째 노역 분장에 대해 "중독됐다"고 말했다.
습자지처럼 맡은 캐릭터를 소화하는 박해일은 '국화꽃 향기' '살인의 추억' '괴물' '모던보이' '이끼' '최종병기 활' '은교' 등 다양한 장르로 관객을 찾았다. 충무로의 한 획을 그은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자타공인 최고의 배우가 된 것.
이번 '덕혜옹주' 역시 듬직하면서 부드럽고 카리스마 넘치는 김장한 역을 맡아 여성 관객의 마음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그는 "나한테는 노역 분장을 하는 작품을 통해 굉장히 좋은 경험을 했고 배우로서 괜찮은 무기를 장착한 기분이었다. 나라는 사람은 한 명인데 배우의 확장성을 봤을 때 장점이 되는 것 같다. 특수분장을 통해서 캐릭터나 나이대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은 배우에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관객들이 보기에 그럴사하게 작품에 잘 녹아들게 보여야 한다. 그렇다면 성공이지 않나? 물리적인 느낌에서는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다시 노역 분장을 할 생각인가?"이라는 질문에 "당분간은 안 할 생각이다"고 단칼에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권비영 소설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 정상훈, 박수영, 김소현, 박주미, 안내상, 김재욱, 백윤식 등이 가세했고 '위험한 관계' '호우시절' '오감도'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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