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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한 부분은 인정' 클로저스 복귀 유저 증가 PC방 점유율 상승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6-07-27 17:59





지난주 국내 온라인게임 중 유저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게임이라면 단연 넥슨이 서비스 중인 클로저스였다.

이러한 관심의 발단은 지난 7월 19일, 넥슨이 클로저스에 업데이트 예정이던 신규 캐릭터 '티나'의 음성 데이터를 삭제한 것에서 시작됐다. 당시 음성 녹음을 진행한 성우가 특정 커뮤니티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지만, 해당 커뮤니티가 극단적인 성향을 보이는 커뮤니티라는 점 때문에 클로저스 유저들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넥슨은 해당 성우와의 합의 하에 성우의 작업분을 포기하고, 재녹음을 거쳐 '티나' 캐릭터를 업데이트 했다. 이 과정에서 음성연기 비용이 문제없이 지급됐고, 성우 역시 자신과 넥슨의 관계에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하며 사태는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해당 성우가 지지한 커뮤니티 회원들이 이를 성대결 구도로 규정하고, 넥슨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넥슨을 탈퇴했다고 인증하는 이들도 나타났고, 넥슨 본사 앞에서는 시위가 일어났다. 모두 클로저스 '티나' 업데이트가 일어나기 전에 벌어진 일이다.

유저들이 회원탈퇴를 하고, 보이콧 선언을 하는 분위기는 클로저스에 있어 좋을 것이 없는 상황.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클로저스의 입지는 이번 사태 이후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점유율 집계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클로저스의 지난주 PC방 점유율은 전주 대비 19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의 영향이 무색할 정도다.

클로저스의 이러한 상승세는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와 이를 기념하는 이벤트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캐릭터 '티나'는 원거리 스킬로 무장한 캐릭터로 이는 클로저스 내에 처음으로 등장한 콘셉트다. 긴 사거리와 패시브를 통한 안정적이고 폭발적인 딜링이 인상적인 캐릭터로, 기존 캐릭터들과는 다른 전투 운용을 펼칠 수 있어 파티 플레이의 재미를 더해준 캐릭터로 유저 사이에서 평가받고 있다.


논란이 되는 와중에 자연스럽게 게임에 대한 홍보가 이뤄졌다는 점도 클로저스 상승세의 또 다른 이유다. 유저들이 게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으며, 이 와중에 넥슨이 발빠르게 문제거리가 될 만한 요소를 제거한 운영방침이 클로저스 유저들에게 호감을 줬으며, 실제로 게임 게시판에는 이번 사태 때문에 클로저스에 복귀했다는 이들의 게시글도 적지 않다. 그래도 잘한 부분은 인정해 줘야 한다는 것이 유저들의 평이다.

한편, 넥슨은 오는 7월 25일까지 클로저스의 복귀 이벤트를 진행한다. 2016년 6월 1일 이후로 클로저스에 접속한 이력이 없는 유저들은 게임에 복귀하면 3성 액세서리가 포함된 '복귀 클로저 환영 상자'와 복귀 전용 제작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게임인사이트 김한준 기자 endoflife81@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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