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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무한도전'이 컬래버레이션의 끝을 보여줄 전망이다.
'2016 무한상사'는 김은희 작가의 전작인 tvN '시그널'에 출연했던 김혜수와 이제훈이 출연을 확정, 의리를 과시했다. 두 사람의 출연으로 '2016무한상사'의 분위기가 이제껏 선보였던 '무한상사'와는 차원이 다른 캐릭터와 연기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tvN '미생' 이성민과 임시완이 지난해 12월 19일 방송된 '무한도전'에 광희의 연기 스승으로 출연한 바 있어 '무한상사' 출연을 기대케 했다. 두 사람은 비록 이번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김희원과 전석호, 손종학 등 또 다른 '미생'의 주역들이 '2016 무한상사'에 출연키로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특급 출연진 라인업 뿐 만이 아니다. 김은희 작가는 자신의 드라마 스토리에 있어서 '반전'이 중요하다고 말해 새롭게 그려질 '무한상사'의 스토리에 대해 기대감을 높였다. '무한도전' 제작진의 기획력과 멤버들의 센스, 김은희 작가의 필력까지 더해진 '무한상사'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무한상사'는 그간 '무한도전' 속 멤버들의 실제 모습을 사무실로 옮겨 온 듯한 캐릭터와 아웅다웅하는 이들의 관계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나이 어린 유부장 밑에서 못마땅한 박차장 박명수, 동갑인 노홍철과 비교 당하는 하하, 불만을 숨기고 있다가 술에 취해 진상을 부리는 정형돈, 정사원이 되려 애쓰는 늦깎이 인턴 길의 캐릭터는 평소 '무한도전'에서 드러난 멤버들의 고민을 그대로 풀어내 웃음을 안겼다.
이후 '무한상사'는 스토리텔링을 강화, 현실의 상황을 콩트 속에 절묘하게 녹여 넣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데 성공했다. 유령회사로 시작한 무한상사는 회를 거듭하면서 중견 기업으로 점차 커가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 만큼 다뤄지는 이야기도 다양해졌다. 팀원들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던 초기를 지나, 하나의 드라마로서 이야기를 확장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도 했다. 게스트와 뮤지컬을 활용해 변주 가능성도 보여줬다.
'2016 무한상사'는 또 다시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은희 작가-장항준 감독과 윤곽이 드러난 라인업만으로 이미 역대급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시작은 콩트였지만, 이젠 한편의 드라마라 해도 될 정도의 퀄리티를 갖춘 기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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