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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건강한 인상의 그는 유능한 기업인이자 '나눔 전도사'로 유명하다. 좋은 일이면 어김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지난 2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서 진행하는 '착한가게'에 가입한 것도 그중의 하나다.
"취지를 듣고 그 자리에서 썼어요. 일찍 알았으면 진작에 했을 거에요."
24년전 불의의 사고로 휠체어에 의지하게 된 장 대표는 성당의 권유로 묵주를 만들면서 목공예와 인연을 맺었다. 그러다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본격적으로 해보자'고 결심하고 지난 1996년 '야곱'을 열었다.
장애인의 현실을 잘 아는 터라 장애인 관련 일이라면 자기 일처럼 나선다. 올해 초 대구시 장애인배드민턴협회 회장에 취임한 그는 실력있는 선수들이 맘 편히 운동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불철주야 뛴 끝에 마침내 대구도시공사 장애인배드민턴 실업팀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집념의 결과다.
배드민턴협회 회장이 되면서 '만원의 행복' 캠페인을 벌인 것도 그의 작품이다. "협회를 안정적으로 꾸릴 묘안이 없을까 고민했죠. 그러다 아는 인맥을 총동원해 한 달에 만원씩 내는 사람 100명을 모았습니다." '나눔 전도사'답다.
장 대표는 '착한 가게'와 장애인단체를 비롯해 이곳저곳에 한 달에 약 5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사실 보통 사람에게는 적지 않은 액수다. 하지만 그는 "전 재산을 기부하는 사람도 있는데요"라며 손사래를 친다. 이어 "그 돈을 기부 안한다고 해서 제 주머니에 남아있는 게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다른 모든 '착한가게' 멤버와 마찬가지로 장 대표 역시 "기부는 거창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좋은 일에 쓰면 결국 되돌아오더라고요. 저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서 그런지 병원에 덜 가게 됐어요. 병원비 아낀 게 더 클 겁니다"라며 환하게 웃는다. 옆에 있던 김태억 단장 역시 "봉사나 기부는 직접 해봐야 그 기쁨을 안다"고 덧붙였다. 역시 나눔은 나눌수록 커진다.
글, 사진=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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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규모의 자영업소 가운데 매월 수익의 일정액수를 기부해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를 뜻한다. 매월 3만원 이상 또는 수익의 일정액을 꾸준히 기부하면 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2005년 시작해 2016년 6월 기준, 전국에서 1만 5500여 곳이 가입해 있다. 착한가게에 동참하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현판을 달아주고, 해당 업소의 소식을 온오프라인 소식지에 싣는다. 현재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과 함께 지역내 착한가게를 발굴하는 '우리 마을 착한 기적 만들기' 캠페인이 연중 진행되고 있다. 골목이나 거리에 있는 가게들이 단체로 가입할 수도 있다. 가입문의: 홈페이지(http://store.chest.or.kr/), 사랑의열매 콜센터(080-89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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