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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공유의 솔직 담백한 손석희와의 두 번째 만남이다.
'좀비영화'라는 장르에 대해 "설레고 호기심이 있었다"라면서도 "비주얼 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할리우드에 비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한 노파심도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칸 영화제의 호평 이후 "서양인들의 눈에도 이상하게 보이지 않았다는 것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활동했던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 참여에 대한 질문에 공유는 "처음 만났을 때 굉장히 자신감이 많은 분이셨다. 현장이 이질감이 없었다. 많은 배우들을 잘 아우르셨다"고 칭찬했다.
한편 '커피프린스' 이후 10년이 지난 공유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공유는 큰 사랑을 받은 후 "욕심이 있어서 두려움이 커진다'라며, "나이가 들고 과거에 비해 제 스스로 단정짓는 것들이 저스스로에게 편견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두렵다. 배우라는 직업에서 이런 것들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커피프린스'를 찍은 후 군에 입대한 공유는 "걱정보다 오히려 더 편안해졌다. 여유로워졌고, 다양한 장르에 대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손석희는 지난 주 출연한 맷데이먼의 이야기를 하며 영화를 선택할 때 기준에 대해 물었다. 공유는 "감독 보는 시나리오를 먼저 본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부산행'의 침묵한 결말에 대해 "희망을 상징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촬영했다"면서도, "결론을 짓지 않고 끝낸 것은 마냥 희망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감독님의 생각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고, 손석희 앵커는 "낙관적이지만 비 낙관적일수도 있다"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지난 20일 개봉한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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