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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양세형, '무한도전' 제7의 멤버로 자리잡고 있다.
당시 양세형는 초고속 과장으로 승진한 판매왕으로 등장 "미국 하버드대 방문판매학과를 나왔다. 2년 전에 생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세형은 "나는 240여개국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라며 여러 국가의 언어를 선보였지만, 끝에 '~데스'라고 일본어를 붙여 의심을 받기도 했다. 이에 양세형은 "지금 사장님이 CCTV로 지켜보고 계신다"라고 말해 멤버들을 긴장케하는가하면 "여러분 말대로 나는 사기꾼이다. '사람을 사귀는 꾼, 사귀꾼'"이라고 능청스럽게 말해 유재석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양세형은 '무한도전'에서는 웹툰 작가들과 무한도전 멤버들이 컬래버레이션을 이뤄 릴레이로 웹툰을 연재하는 '릴레이툰'에도 함께 했다. '릴레이툰' 첫 방송 당시 멤버들은 만화방에서 오프닝을 촬영했는데 옥신각신하는 멤버들 뒤에서 양세형이 "왜 떠드는 건디, 사이먼 디"라며 등장해 반가움을 샀다. 이어 양세형은 "오늘 일이 없어서, 제작진이 심심하면 나오라고 해서 나오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앞서 '무한도전'에서 제7의 멤버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인물은 길.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 하하, 정준하 6인 체제였던 '무한도전'은 2008년 하하가 공익근무를 위해 임시 하차하면서 당시 게스트로 출연했던 전진이 고정으로 합류했다. 이듬해 10월 전진 역시 공익근무로 차했다. 이때 게스트로 자주 출연하며 멤버들과 안정된 케미를 보여준 길이 제7의 멤버로 급부상했다.
6인 체제에서 최적의 컨디션을 발휘해 온 '무한도전'으로서는 양세형의 도움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무한도전'은 제3자가 뚫고 들어가기 어려운 끈끈함과 촘촘함이 있음에도 불구, 양세형은 거침없는 입담과 주저없는 순발력으로 제 역할을 다 해주고 있다. 비중이 크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멤버들과 조화 또한 어색함이 없다.
제7의 멤버가 무조건 멤버 합류로 이어질 것이란 보장은 없으며, 시청자의 충성도가 높은 '무한도전' 멤버 구성은 제작진과 멤버들만의 뜻으로만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만약 '무한도전'이 새 멤버들 뽑는다면 1순위가 양세형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정도의 활약을 하고 있다.
그런 그가 '무한상사'에 함께하는 모습을 상상하기가 어렵지는 않다. 양세형은 '무한상사'에서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 줄 전망이다. 양세형은 앞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었던 만큼, 이미 '무한도전'과 시너지를 인증한 상황. 또 '무한상사' 속 익숙한 멤버들 사이에서 양세형은 시청자가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캐릭터로, 돌발 웃음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한도전' 속 양세형의 역할이 어디까지일지는 알 수 없으나, 그가 자리를 비운다면 적잖이 섭섭할 듯하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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