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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진짜 손승연 맞아?"
손승연, 힘을 빼고 트렌드를 잡다
손승연이라는 가수, '노래 정말 잘하는' 가수로 유명하다. 이미 '보이스 코리아'에서 우승하기 전에 유튜브 커버 영상을 통해 '노래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히게 잘하는' 아마추어로 유명했다. 그리고 Mnet '보이스 코리아'에 출연해 단숨에 우승을 차지하며 톱가수가 됐다. '실력' 하나는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 보컬리스트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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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손승연에게 '집도의'가 된 것은 박근태 작곡가다. 박근태는 예전부터 히트메이커로 통했지만 최근 리메이크시킨 곡들 또한 최근 트렌드에 꼭 맞는 스타일로 사랑받았다. 수지와 백현의 '드림'(Dream)은 물론 에디킴와 이성경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리메이크 , 십센치의 '니가 참 좋아' 리메이크 등을 젊은 세대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런 박근태가 손승연의 창법에 손을 대면서 '보란듯이' 속 손승연은 온 몸에 가득 들어간 힘을 뺐고 부드럽게 트렌드를 탔다. 특유의 올드한 창법도 미디엄 템포의 팝 트랙에 맞게 스타일리시하게 바꼈다. 그러고 나니 동갑내기 절친 앤덥과의 호흡은 더 좋아졌고 대중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곡이 탄생하게 됐다.
사실 가수가 자신이 가지고있던 기존 창법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기존의 방식을 전부 바꿔서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손승연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도 '보란듯이'란 곡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연히 '믿고 듣는 손승연'이라는 이미지는 변하지 않았다. '믿고 들을' 뿐만 아니라 '대중의 귀에 꽂히는' 손승연이 됐다. 그래서인지 대중들은 이제 다시 그의 손을 잡으려 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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