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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옥중화'의 진세연-고수-이세창-주진모 등'옥벤저스'가 소금 판매권을 놓고 박주미에 시원한 반격을 가하며 '통수 작렬'한 쫄깃한 사극의 맛을 안겼다.
옥녀와 윤태원은 전옥서 죄수들이 노역해 얻은 소금으로 정난정과 소금 판매권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싸움을 시작한다. 윤태원은 윤원형(정준호 분)에게 평시서에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게 부탁해 달라고 청을 넣는다. 윤태원은 행여 소금 판매권을 따지 못하더라도, 윤원형이 정난정과 자신 사이에서 갈등을 하는 것만으로도 성과인 셈. 문제는 윤태원이 소금 판매권 경합에 참여할 것을 눈치챈 정난정이 판매권을 빼앗기지 않으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려 하는 점이었다.
정난정에게 상황은 좋지 않았다. 아들을 버려뒀던 죄책감 때문에 윤원형은 평시서 제조 이영선 영감을 만나 소금 판매권의 경합을 공정하게 진행하라고 명하게 된다. 또한, 옥녀에게 전옥서가 살아갈 방법을 찾고자 죄수들이 소금 노역에 참여해 돈을 직접 벌고자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명종(서하준 분) 역시 평시서를 직접 찾아 공정하게 판매권을 택하라고 지시했던 것.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조부가 윤원형과 원수인 박태수(전광렬 분)라는 사실을 알게 된 포도청 종사관 성지헌(최태준 분)도 윤원형의 사위가 되려던 생각에 회의를 느끼며, 소금 판매권을 둘러싼 경쟁자를 제거해 달라는 정난정의 청을 거절한다.
하지만, 이는 정난정의 잘못된 판단이었다. 군영에 들어갈 소금이 모자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명종이 옥녀에게 군영에 납품하도록 도와준 덕에 공재명 상단은 이미 납품처가 정해진 상황이었던 것. 때문에 윤태원은 정난정을 교란시키기 위해 거짓으로 석냥을 적어 냈던 것이다.
이병훈 감독은 이 같은 상황을 정난정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뒤늦게 공개하는 '밀당'을 펼치며 한편의 영화를 본듯한 쫄깃한 맛을 선사했다. 윤태원이 "잘 됐어. 모든 게 우리 뜻대로 됐어!"라며 옥녀를 보고 환하게 웃을 때에야 시청자들도 졸인 가슴을 쓸어 내렸다. 시청자들은 정난정에게는 속 시원한 사이다 복수를, 소금판매는 대성공을 거두는 결과에 환호하며 짜릿한 뒤통수 전개에 박수를 보냈다.
옥녀와 윤태원이 정난정을 상대로 금광 사기에 이어 소금 전쟁까지 성공하는 등 연이어 정난정에게 상쾌 통쾌한 복수극을 보여준 가운데, 옥녀는 쌍가락지를 지니고 있던 여인에게서 오래 전 나인 가운데 흔적도 없이 사라진 가비라는 인물이 있었다는 사실을 듣게 되며 출생의 비밀에 점차 접근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한껏 높였다.
한편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 거장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 오늘(3일) 밤 10시 19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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