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성격에 능력도 갖추고 인기까지 많은 예쁜 여자를 연기하는 기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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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혜빈은 남자 주인공은 박도경(에릭)의 구여친 캐릭터였기에 도경과 해영(서현진)의 결혼으로 마무리 된 엔딩 신에는 함께 할 수 없었다.
대신 전혜빈은 극중
상냥한 성격에 능력도 갖추고 인기까지 많은 예쁜 여자를 연기하는 기쁨을 누렸다. "사실 굉장히 부담감이 컸어요. 정말 누가 봐도 예뻐보여야 하는 역할이잖아요. 그래서 의상이나 비주얼적인 부분들에도 신경을 더 많이 썼어요. 원래 현장갈 때는 매니저랑만 가고, 현장에서는 메이크업도 제가 직접 손보는 타입이에요. 그런데 이번에는 회사에도 얘기를 해서 스태프들이 함께 움직였죠. 공을 많이 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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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빈이 생각하는 '또 오해영 '속 예쁜 오해영 역은 어떤 역할이었을까? "어떻게 보면 이 드라마에서 제가 맡은 역할은 아주 맛있는 요리에 간 맞추기 정도였던 것 같아요.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소금같이 단짠단짠의 조화를 잘 맞추는 역할이요. 너무 달기만 하면 재미없잖아요."
실제로 그녀가 등장하는 장면은 다른 배우들에 비해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존재감이 있었다. 예쁜 오해영이 없었다면 그냥 오해영이 그렇게 빛날 수 있었을까? 박도경을 사이에 두고 그냥 오해영과 대립각에 섰을 때에는 예쁜 오해영을 미워하는 시청자들도 생겼을 정도로 그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
물론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는 이 드라마에서 금해영은 얄미울 정도로 완벽하고 미워할 수만은 없는 캐릭터였음이 확실하다. 극의 마지막에는 도경을 그냥 오해영에게 보내고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보듬고 치유했으며 훌훌 털어버리기까지 하는 성숙함까지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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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아이돌로 데뷔해 예능, 드라마, 영화 등 쉬지 않고 달려온 그에게 목표를 물었다. "목표는 없어요. 다만 평생 이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나아졌으면 좋겠고.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인생에서 배우로서 가장 빛나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요? 그 영광의 순간을 기대를 하면서 매사에 임해요. 사실 목표를 정해두면 스트레스가 되잖아요. 그러면 오히려 지칠 것 같아요. 목표는 저 멀리 두고 살다 보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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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오해영을 연기할 수록 해영이의 아픔을 느끼면서 저도 마음고생 많이 했거든요. 하지만 작가님도 감독님도 캐릭터를 정말 매력적이게 잘 만들어주셨어요. 극 속에서 해영이가 툭 털고 일어나서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치료하는 장면을 연기하면서 전혜빈이라는 사람도 알게 모르게 많이 배우고 성장한 것 같아요. 그래서 함께 했던 스태프와 배우들, 그리고 제가 연기했던 예쁜 오해영 캐릭터를 만들어주신 감독님, 작가님께 고마워요." <이한나 스포츠조선 뉴미디어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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