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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배우 에릭이 박도경과 자신의 교집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자신이 가진 부분들을 캐릭터를 위해 꺼내 극대화해 보여주는 것이 배우의 능력이자 미덕이다. 그런 의미에서 에릭은 박도경 캐릭터를 제대로 들여다봤고 그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하 일문일답)
-박도경 캐릭터를 스스로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싶나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였다. 그런 '츤데레'한 면이 에릭의 실제 연애 스타일과 비슷한가?
"박도경은 사실 제가 생각하는 멋있는 남자의 스타일이긴 하다. 그 전까지는 바람둥이같이 여자를 유혹하고 자기를 어필하는 그런 캐릭터를 해왔다. 사실 연기니까 그렇지 그런 부분들을 멋있다고 생각하진 않았었다. 내가 잘했다는 것을 드러내고 내색하는 것 보다는 도경이가 내색을 안하는 것이 오히려 진정성있게 다가왔다. 굳이 말로 너를 어떻게 할거다, 이렇게 내가 널 위해 해왔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보단 티 안내고 뒤에서 서포터해주고 그런 도경이는 내가 생각해도 멋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본인이 실제 박도경이었다면, 서해영과 전해영 중 누구를 선택했을 것 같나.
"사람으로 보면 무조건 그냥 오해영이다. 그렇다(웃음) 사실 결혼을 파토내버린 여자다. 이렇게 사람이 떠나는 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한테 그런 중요한 순간 떠나보내면 충격이 클 것 같다
-박도경과 에릭의 교집합이 있을까?
"저도 속을 드러내지 않는 도경이와 비슷한 부분들이 있다. 연예계 활동을 오래 하다보니 매니저라던지 같이 일하는 가수 동료라던지 친하게 지낼만 하면 없어지고, 또 터놓고 가까운 사이가 되면 딴 회사로 가거나 망해버리고 하니까. 결국에는 정말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건 신화 멤버들 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 사람 만날 는 굳이 친해지려 노력을 잘 안하게 됐다. 이게 도경이와 맞닿은 지점이다."
-실제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
"계속 바뀐다.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절대 안바뀌는 건 목소리와 말투다. 다정한 말투 너무나 높거나 세지 않은 그런 목소리가 좋다. 사실 외모만으로는 그 사람을 파악하기 힘들지 않나. 그래서 말투가 에뻤으면 좋겠다."
-그간 연기할 때 문정혁이라고 불렸는데.
"사실 처음에 '나는 달린다'라는 작품을 할때 감독님이 문정혁으로 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었었다. 신화 에릭이라는 가수로서의 느낌이 는을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도 있었고 연기자라는것만 봐주셨으면 좋겠다싶었다. 그래서 한글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에릭'이다.
"어느순간 되니 문정혁이든 에릭이든 나누는건 크게 중요하지 않더라. 제작사나 작품쪽이 원한다면 에릭이라 써도 상관은 없겠다 싶었다. 사실 이미 오래 활동했고 내가 문정혁이라 해봤자 사람들은 에릭이라고 생각할 것이다(웃음) 괜히 혼선을 주느니, 유리한쪽으로 가는게 낫겠다 싶었다."
-해보고 싶은 장르는?
"앞으로도 계속 시나리오나 연기적으로 변화를 할 텐데 액션이나 느와르보단 거의 감정적으로 어필하는 작품 많을 것 같다. 결국에는 '로코'다. 잘 맞기 보단 그때 그때 제 순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티비 드라마로 보기에는 그게 제일 재밌다. 미드가 아닌 이상 한국 드라마는 로코가 짱이다."
gina1004@sportschosun.com사진제공=이엔제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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