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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드림팀' 이창명으로 무너뜨리기 아쉬운 '11년 공든탑'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05-30 09:5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11년 동안 방송됐던 장수 예능 '드림팀'은 추억 속에서만 남게 됐다.

'출발 드림팀 시즌2'(이하 '드림팀2')가 지난 29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 것. 최종회에서는 음주 운전 혐의로 방송에서 하차한 이창명 대신 마이크를 잡은 이병진은 "'출발 드림팀2'가 오늘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그동안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인사했다. '드림팀'의 이번 종영이 더욱 안타까운 건 박수 받고 떠날 수 있던 장수 예능 '드림팀'의 발자취가 종영을 앞두고 터진 MC 이창명의 음주운전 혐의로 인해 얼룩져 버렸기 때문이다.

이창명의 사고가 터지기 전 '드림팀2'는 시청률과 화제성의 하락으로 인해 프로그램 종영을 논의 중이었다. 하지만 11년을 이어온 장수 예능으로서의 저력과 고정 시청층 등이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시즌3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중 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터진 이창명의 사고와 이로 인한 하차는 '드림팀2'의 종영을 급히 부추겼다. 내부적으로 나오던 시즌3에 대한 논의도 유야무야됐다. 다시 말해 11년 장수 프로그램의 끝은 메인 MC의 사건 사고 이슈로 얼룩져 버린 것.
하지만 이창명 한 명의 실수로 인해 '드림팀'이 11년 동안 쌓아온 공든 탑까지 무너져선 안된다. '드림팀'은 스포츠 예능 버라이어티의 원조로 시청자들에게 활력과 에너지를 전해주는 '건강한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1999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황금 시간대 방송되며 안방 극장의 웃음을 책임졌다. 많은 스타들이 '출발 드림팀'에 출연했고, '출발 드림팀'을 통해서 스타로 성장한 스타도 많았다. 또한, 일반 시민과 스타들이 함께 대결을 펼치면서 시청자 참여 예능의 좋은 본보기를 보였다. 2003년 종영했지만 2009년 시즌2로 부활할 수 있었던 것도 '드림팀'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한편, 이창명은 지난 4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신호등을 들이받고 사고차량을 방치한 채 현장을 이탈했다. 이창명은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았으며 중요한 미팅이 있어 급히 사고 현장을 이탈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위드 마크 공식을 적용한 결과 이창명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6%로 추정했다. 이창명의 음주운전에 관한 혐의는 법정에서 가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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