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별들을 위해 스포츠조선 기자들이 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밀려드는 촬영 스케줄, 쏟아지는 행사로 눈코 뜰 새 없는 스타를 위해 캠핑카를 몰고 직접 현장을 찾아 잠시나마 숨 돌릴 수 있는 안식처를 선사했습니다. 생생한 분위기 속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스포츠조선의 '출장토크'. 이번에는 걸크러쉬 예능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는 KBS '언니들의 슬램덩크' 촬영장을 찾아 6명의 멤버들을 모두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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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사옥 한 켠 회의실로 모인 멤버들. 연습할 때의 진지한 표정은 어디 가고 자리에 앉자마자 왁자지껄하게 수다꽃을 피웠다. 방금 전까지 춤연습으로 땀을 쭉 뺀 사람들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끼어들 틈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말이 바쁘게 오가던 광경을 지켜보던 기자들은 잠시 동공지진이 오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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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랩 실력을 칭찬했다는 그녀의 아들. 그럼 '걸그룹'에 도전하는 엄마를 지켜본 반응은 어땠을까. 이에 라미란이 "걔는 신경도 안 써요. 그냥 학원 보내는 나쁜 엄마죠. 뭐"라고 말하자 옆에 앉았던 제시는 "엥? 노노우! 나는 언니 같은 엄마 있었으면 좋겠어요. 미란 언니 진짜 쿨~하고 멋있어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로에 관해 칭찬을 아끼지 않던 멤버들. 하지만 가장 실력이 서툰 '구멍' 멤버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멤버들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제시는 '구멍'이라는 단어의 뜻을 잘 알아듣지 못했다. 이 때 제시를 향해 'Weekest Link'라고 깨알 통역을 해준 티파니. (이날 티파니는 제시를 위해 통역사로 대활약을 해줬다.) 아주 짧은 정적을 깨고 입을 연 김숙은 "구멍은 바로 나"라며 고해성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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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듣던 라미란은 역시 "가수,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사람마다 자기의 그릇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티파니를 향해 대견한 눈빛을 보냈고 티파니는 라미란을 향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화답했다.
이렇게 '구멍' 이야기가 정리될 때 쯤 오늘 유난히 풀이 죽어 보였던 홍진경도 입을 열었다. "오늘 모두 녹음을 끝냈는데, 저만 못했어요. 박진영 씨가 저만 따로 하자고 하더라고요. 아마 다들 녹음을 끝내서 마음이 편할 텐데, 저는 계속 연습해야 되서 부담이 되고 마음이 무거워요" 이를 들은 라미란은 "원래 진경이가 이런 스타일이 아닌데, 오늘 녹음 때문에 몹시 우울해요"라며 홍진경을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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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래 녹음에 강한 편에요. 무대 보단 녹음에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JYP에서 녹음하고 기를 많이 빨렸어요. 좀 더 분석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제 목소리에는 공기가 없는 것 같아요."
또한, 벌써 9년차 아이돌인 티파니는 '언니쓰'를 통해 걸그룹 데뷔를 '다시'하고 있는 소감이 남다를 터. 정상급 걸그룹인 소녀시대 멤버인 티파니가 바라보는 '언니쓰'는 어떨까.
"일단 숙 언니가 컨셉트를 굉장히 잘 잡아줬어요. 화려한 노래, 보컬 스킬, 춤, 연출 보단 에너지로 관객을 압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팀은 공감대와 에너지를 전달하는 그룹이 될 것 같아요. 무대에서 뜨거운 것을 느낄 것 같아 기대돼요."
ran613, smlee0326,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 제공=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