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줌人] '옥중화' 고수의 '흑화'를 기대해!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5-23 11:4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고수가 숨겨둔 복수의 칼을 꺼냈다. 정준호와 박주미를 향한 그의 반격은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최완규 극본, 이병훈·최정규 연출) 8회에서는 윤태원(고수) 출생에 관한 비밀이 밝혀졌다.

윤태원은 도치(김형범)의 도움으로 대행수 공재명(이희도)의 눈에 띄어 마포 송파 상단을 이끄는 행수로 활약하는 인물. 특히 지난 8회에서 윤태원은 명나라 사신의 급작스러운 죽음에도 특유의 기지를 발휘해 교역을 성사시키며 시청자에게 짜릿한 반전을 전했다.

일찍이 명나라 교역은 윤원형(정준호)의 애첩인 정난정(박주미)의 상단만 허용됐던 상황. 무엇보다 정난정의 상단은 명나라 비단을 독점하며 큰 이득을 취했다. 이런 정난정의 상단에 도전장을 내민 윤태원은 온갖 위기를 극복하고 명나라 비단을 가져오는 데 성공, 보란 듯이 금의환향해 정난정을 위협했다.

윤태원의 활약으로 무려 다섯 곱절 이득을 취한 공재명은 윤태원을 신뢰하게 됐지만 반면 유독 정난정의 상단을 겨냥하는 윤태원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공재명은 도치에게 윤태원과 정난정의 사이를 캐물었고 결국 그의 출생의 비밀을 접하게 됐다.

사실 윤태원은 윤원형과 기녀 홍매 사이에서 태어난 서자였다. 과거 윤태원의 총애를 받았던 홍매와 윤원형이었지만 정난정이 나타나면서 버려진 슬픈 사연이 있었던 것. 윤원형에 버려진 홍매는 쌀 한 톨 먹지 못한 채 비참하게 죽었고 이를 지켜본 한 맺힌 윤태원은 윤원형과 정난정에 복수의 칼을 갈았다. 윤원형과 정난정을 무너뜨리는 게 그의 첫 번째 목표였다.

하지만 정난정 역시 이렇게 당할 위인은 아니다. 때아닌 타격에 휘청한 정난정은 공재명의 뒤에 윤태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분함을 금치 못했고 윤태원이 아닌 윤태원의 주변 인물을 겨냥하며 맞대응했다. 그는 "심장을 직접 찌르는 것보다 심장하고 제일 먼 사지부터 조금씩 잘라내야 고통이 크고 오래가는 법이다"며 윤태원에게 어머니와도 같은 황교하(오나라)의 암살을 명했다.

이렇듯 만만치 않은 정난정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한 윤태원. 한 맺힌 윤태원의 흑화가 진행된 가운데 이를 연기하는 고수의 열연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들유들한 윤태원으로 '옥중화'의 포문을 연 고수가 이제는 흑화된 윤태원으로 '옥중화'에 변화를 줄 전망. 시간이 갈수록 드러나는 고수의 진가가 '옥중화'의 다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MBC '옥중화' 스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