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종권 기자]
옥녀는 사신의 처소에서 문정왕후(김미숙 분)와 아우 윤원형(정준호 분)이 선대왕을 암살했다는 내용이 담긴 서신을 몰래 가져가던 중 부상을 당하고, 윤태원은 그런 옥녀를 살뜰히 치료하며 서로를 향한 애틋함을 확인했지만, 연경으로 가기 전 명나라 사신 오장현을 암살하고자 옥녀와 박태수(전광렬 분) 강선호(임호 분) 등이 겹겹의 경호 망을 뚫고 명나라 군사들을 제압하는 사이, 윤태원도 남몰래 오장현을 호위하다 복면을 한 옥녀와 목숨을 승부를 벌이게 됐다.
엎치락뒤치락하다 옥녀의 복면을 벗기게 된 윤태원은 옥녀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 "너 정체가 뭐야? 네가 왜 복면을 쓰고 있어?"라고 묻고, 옥녀는 자신이 체탐인이라는 걸 밝히지 못한 채 죽여달라고 체념하고 만다. 그러나 그 순간 아타이(정진 분)가 윤태원을 내려쳐 옥녀를 살려내고, 옥녀는 윤태원을 죽이려고 하는 아타이를 가까스로 만류하여 그의 목숨을 지켜준다.
그리고 오장현 암살 작전은 성공했지만, 윤원형의 밀실 지시를 받은 주철기(서범식 분)의 칼에 박태수는 기습을 당해 죽고 만다. 죽음 앞에서 박태수는 옥녀에게 "처음부터 계획된 거였어"라며 이 모든 일의 배후에 윤원형이 있다고 밝히며 체탐인을 그만두라고 당부한다. 아버지와 같은 스승을 잃은 슬픔에 빠진 채 한양에 당도한 옥녀는 도리어 스승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힌다. 윤원형이 박태수의 죽음에 대해 문정왕후가 자신을 의심하자, 옥녀를 희생양으로 삼기로 작정한 것. 역적으로 몰려 20년간 지하 감옥에 갇혀 있었음에도 또다시 체탐인으로 나섰다가 결국 희생당한 박태수와 체탐인의 첫 임무를 성공했음에도 스승을 살해한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히고만 옥녀의 아이러니한 삶이 앞으로 펼쳐질 극 전개와 옥녀의 변화가 어떨지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윤태원은 자신이 믿고 있던 옥녀가 인생에 찾아오는 큰 기회를 망쳐버린 장본인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데다, 명과의 교역에서 힘이 되어 줄 오장현이 죽고 말아 자신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빠지고, 어머니의 참담한 죽음 때문에 꿈꿨던 복수의 길도 오리무중에 빠지게 된다. 오장현이 윤태원에게 "한에 사로잡혀 사는 것만큼 불행한 것은 없지"라고 말했듯, 윤태원이 그동안 보여줬던 능청스럽게 자신의 계획을 실행해가는 길에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워질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이 한층 커져가고 있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이다. 22일 오후 10시에 8회가 방송된다.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