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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마의 6년'이다.
그렇다면 왜 걸그룹들은 수명 연장의 꿈을 실현시키지 못하는 것일까.
멤버 간의 신경전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걸그룹의 경우 신경전이 상당히 심하다. 오랜 시간 함께 활동하며 멤버간의 사이가 좋아지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주력 멤버와 비주류 멤버 간의 보이지 않는 눈치 싸움과 서열 다툼이 심하다. 주력 멤버는 '내가 그룹의 가장'이라는 마인드가 있어 굽히지 않고, 비주력 멤버는 '소속사에서 나를 밀어주지 않는다'는 자격지심에 분통을 터트린다. 회사 입장에서는 멤버간의 의견을 조율해 팀을 유지하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어느 정도 인기 반열에 오른 걸그룹의 경우엔 숙소 생활을 중단하는 강수를 두기도 한다. 관계자는 "걸그룹은 붙어 있으면 싸움이 난다. 특히 편을 가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걸그룹을 제작할 때 가급적이면 멤버 수를 짝수로 맞추려고 하는 것이다. 그나마 떨어져 있으면 활동하는 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를 집에 가서 풀 수도 있고 마음 정리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숙소 생활 대신 개인 생활을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쨌든 데뷔 이후 6~7년이 되면 보이그룹에 비해 걸그룹에서 내분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그렇기 때문에 그 이상 팀을 존속시킬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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