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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배선영 기자] 출연자 평균연령 63세, 그 중 시니어 출연자들의 평균연령은 74세에 달하는 케이블채널 tvN '디어마이프렌즈'(이하 디마프)의 데뷔를 기준으로 한 서열을 조사했다. 김영옥 김혜자 고두심 나문희 박원숙 신구 윤여정 주현 등 이름만 들어도 연륜과 경력이 느껴지는 중견 연기자들 중 과연 서열 1위는 누구일까?
서열 3등은 62년에 데뷔한 주현과 신구. 공교롭게 두 사람은 극중 전혀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한다. 주현은 로맨틱 가이 성재를 연기해 이후 희자와의 로맨스를 그려나갈 것으로 보이며 신구는 나문희의 지독한 남편, 석균으로 등장해 여심을 탈탈 털어버릴 예정이다. 신구는 1962년 연극배우로 첫 데뷔했으며 주현 역시 같은 해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서열 4등의 주인공은 윤여정이다. 윤여정은 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최근에는 드라마보다 영화계에서 더 활발히 활약했으며 미국 드라마에도 얼굴을 비친 그녀는 어느 현장에서도 최고령자로 군림(?)해왔지만 '디마프'에서는 시니어 배우 중 딱 중간에 위치한다. 후배보다 선배가 더 많은 현장이라니 그녀에게도 낯설 것 같다. 극중에서는 "나만은 그들과 다르다"라고 외치며 스스로 꼰대이길 거부하는 화려한 싱글, 오충남을 연기한다
시니어들 바로 아래 서열은 89년 데뷔한 고현정이 있다. 고현정만 하더라도 어떤 현장도 쥐락펴락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마프'에서만큼은 90도 폴더 인사를 해야하는 처지가 돼버렸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해도 그녀에게 '디마프' 같은 작품은 없지 않을까?
그런가 하면 98년 데뷔한 조인성은 이곳에서 초딩급이다. 2007년 데뷔한 이광수는 꼬꼬마 신생아급 쯤 되겠다. 조인성이 영상으로만 등장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걸까. 막내 아들로 나오는 이광수가 늘 울부짖는 이유도 여기있는 걸까. 천하의 한류스타임에도 '디마프' 현장에서만큼은 한류파워가 통하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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