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 '국수의신'은 왜 수목극 판세를 뒤집지 못할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5-19 08:5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수목극 '마스터-국수의 신'은 언제쯤 시청률 최하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18일 방송된 '마스터-국수의 신'은 7%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8.5%, SBS '딴따라'는 7.8%의 시청률을 보였다. 사실 지상파 3사 수목극이 모두 비슷비슷한 성적을 내며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그런데도 왜 '마스터-국수의 신'은 단 한번도 이 판세를 뒤집지 못하고 있는 걸까.

우선 지나치게 복수에 편중돼 있다는 의견이다. 원작 자체가 자극적인 소재로 점철된 전형적인 복수극이라고는 하지만 첫방송부터 지금까지 김길도(조재현)의 악행과 피해자들이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만 그려지다 보니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다는 것이다. 또 '국수의 신'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국수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길 바라는 사람들도 많다. 과거 '제빵왕 김탁구'는 분명한 막장 복수극이었지만 주인공들이 제과제빵에 전념하는 모습, 빵 먹방 등의 장면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마스터-국수의 신' 역시 이런 소재들이 섞여 나오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분명 '마스터-국수의 신'에게 반전의 기회는 남아있다. 조재현이 명불허전 눈빛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데다 이일화 서이숙 등 베테랑 배우들이 연기 철옹성을 쌓아가고 있다. 또 공승연과 정유미의 미모대결 역시 또 다른 볼거리다. 정유미는 기존의 답답한 이미지를 벗고 당돌한 캐릭터를 찾았다. 공승연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 이후 한층 물오른 미모를 뽐내며 남성 시청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미 배우들이 제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만큼, 소재와 연출 방향에 있어서 조금만 변화를 준다면 수목극 판세 뒤집기도 가능할 것이란 의견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