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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소설가 한강(46)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맨부커상은 영연방 국가 작가에게 주는 상(Man Booker Prize)과 영연방 외 지역 작가와 번역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부문으로 나뉘어 수상한다. 한강은 지난 3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longlist) 13명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최종후보 6인에 이름을 올렸다. 터키의 노벨상 수상자 오르한 파묵, 중국 유명 작가 옌렌커, 앙골라의 호세 에두아르도 아구아루사, 이탈리아의 엘레나 페란트, 오스트리아의 로베르트 제탈러 등 세계적인 문호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채식주의자'는 한강의 2004년 발표, 2007년 췽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한 작품으로 해외에는 지난해 1월 처음으로 소개됐다.어린 시절 육식과 관련된 트라우마를 입은 한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극단적인 채식을 하면서 죽음에 다가가는 이야기다. 맨부커상은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번역의 중요성을 고려해 작가와 번역가에게 공동으로 수여한다. 상금은 5만 파운드(한화 8600만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