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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남자' 이범수, 16년 팬클럽 위한 역조공 팬서비스

박종권 기자

기사입력 2016-05-16 15:11


이범수가 팬클럽을 위한 역조공 자리를 마련했다.

[스포츠조선 박종권 기자]

'의리의 아이콘' 배우 이범수가 16년지기 팬클럽을 위해 통큰 밥상을 차렸다.

이범수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SC컨벤션에서 팬클럽을 위한 역조공 자리를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팬클럽이 준비하는 기존 팬미팅과는 다르게 이범수가 직접 팬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이번 역조공 자리는 '레드카펫은 범수오빠가 깐다! 16년 동안 함께 해줘서 고마워! 평생 함께 하자!'라는 타이틀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이범수의 바쁜 스케줄 때문에 오전 10시부터 진행됐음에도 전국 각지에서 80여명의 팬들이 참석했고, 일본에서 이번 자리를 참석하기 위해 수십명의 팬들이 바다를 건너왔다.

이날 이범수는 "16년 동안 끊임없는 후원을 보내주고, 변함없는 의리를 지켜 준 자신의 팬클럽 '리틀타이거'를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다. 이번 자리는 시작일 뿐 앞으로 더 좋은 자리를 기획해 팬들과의 우정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팬미팅은 고급 뷔페와 함께 팬들을 위해 마련한 이범수의 감사 영상, 팬클럽 로고가 삽입된 개별 선물을 전달하며 팬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특히 팬들도 예상 못한 한명 한명과 즉석사진 촬영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범수는 "팬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싶다. 이번 폴라로이드를 보면서 다음 미팅 때는 모두의 이름을 불러주겠다"고 말해 팬들의 반응이 더욱 뜨거웠다. 팬에게 1장, 이범수 소장용 1장으로 총 2번의 즉석사진 촬영을 진행했고, 팬들은 각자 이범수와의 개인적 시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행사는 충남 아산에서 올라 온 쌍둥이 자매, 일본에서 온 모녀 팬, 영화 '조폭마누라'부터 팬이라는 모자 팬, 2000년부터 운영진을 맡아 온 회장단 등이 참석해 지난 16년이라는 시간 동안 팬들의 다양한 사연과 역사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팬들이 직접 제작해 온 큰 케이크에 16년을 자축하는 16개의 촛불과 함께 이범수와 팬클럽의 단체사진으로 이날 행사는 마무리됐다. 또한 참석하지 못한 2만여 팬들과 함께하는 운동회를 이번 가을에 개최하는 약속도 더해졌다.

이범수는 "오래 전 어느 날 나의 팬클럽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매우 감사한 일이었다. 배우라는 직업은 언제든 잊혀질 수 있는 존재이다. 긴 시간 동안 열심히 노력해 이 자리까지 온 것도 되돌아보면 참 벅찬 일이다. 그리고 지금이 있기까지 깊고 넓은 이면에는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 준 '리틀타이거'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팬들은 "16년이란 시간을 함께 하며 가족보다 더 깊은 사이가 됐다. 이범수와는 형식과 의무 따위는 필요 없는 무한대의 의리가 존재한다"며 "이범수가 100세를 맞이하는 그 날까지 평생 보장형 팬클럽이 될 것"이라 전했다.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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