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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토크①] 방탄소년단 "美친 인기? 윗세대 선배들 덕분이죠"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5-14 09:13 | 최종수정 2016-05-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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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왼쪽부터 진 제이홉 지민 랩몬스터)이 '뮤직뱅크'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일대는 난리가 났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탄 차를 에워쌌고 이 모습을 본 '뮤직뱅크' 관계자들은 "사고날 것 같다"며 난감한 기색을 드러냈다. 결국 차량 도착 30분 만에 경호원들이 출동, 멤버들은 대기실로 향할 수 있었다. 직접 방탄소년단을 본 팬들은 비명을 지르며 몰려들었고 경호원들이 다급하게 멤버들을 호위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웃는 얼굴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왜 팬들이 방탄소년단에 목숨을 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 바쁜 별들을 위해 스포츠조선 기자들이 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밀려드는 촬영 스케줄, 쏟아지는 행사로 눈코 뜰 새 없는 스타를 위해 직접 현장을 습격, 잠시나마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현장 분위기 속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스포츠조선의 '출장토크'. 이번 13번째 주인공은 대세 중의 대세, 적수 없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입니다. 이번 출장토크는 KBS2TV '뮤직뱅크'의 출근 길과 대기실에서 진행됐는데요. 대기실 사진 촬영이 제한된 이유로 '특별히' 셀카로 진행됐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직접 촬영한 셀카 사진들로 눈이 호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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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대세 중의 대세인 방탄소년단을 만났다.

2014년 곡 '상남자' 활동 때부터 '아이 니드 유', '쩔어'가 연이어 성공하며, 20만 장 이상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일본 오리콘 차트를 휩쓴 것은 물론 독일 핀란드 등 유럽국가까지 세를 넓혀갔다. 그리고 지난 2일 발매한 '화양연화 영 포에버'로 정점을 찍고 있다. 발매 3일차 초동 10만 장 돌파, 주요 음원 사이트 상위 랭크를 접수했다. 12일 음악순위방송인 Mnet '엠카운트다운', 13일 KBS '뮤직뱅크'에서도 모두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대세'답다.

직접 방탄소년단을 만나 그 뒷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우선 방탄소년단을 만나기위해 그들의 스케줄부터 파악했다. 단독 콘서트와 아시아 투어 일정, 주 4회 음악방송까지 빽빽한 일정으로 시간 잡기 어려웠다. 이에 출장토크는 13일 오전 KBS2TV '뮤직뱅크' 출근길 현장을 급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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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부터 지키는 KBS 주차장, 8시 즈음 방탄소년단이 나타났다. 그들을 만나러 가는 순간, 우리보다 한 발 앞서 나타난 무리들이 있었다. 바로 어마어마한 팬들. 국내 팬들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의 해외팬까지 국적도 다양했다. 심지어는 히잡을 쓴 팬들도 있었을 정도다. 동이 트기도 전부터 여의도를 장악한 팬들은 방탄소년단을 태운 차가 도착하자마자 집어 삼킬 듯 달려들었다. '뮤직뱅크'에 세워진 안전라인은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 결국 방탄소년단은 팬들의 안전을 위해 8시 30분 즈음 대기실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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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인기'를 직접 체험하고 나니 더 궁금해진다. 이 그룹의 매력은 뭘까. 방탄소년단에 열광하는 이유가 더욱 궁금해진다.

"아무래도 소통의 힘인 것 같아요. 데뷔 전부터 SNS를 꾸준히 활용했어요. 사진이나 영상, 작업한 노래들을 항상 올리고 글도 쓰며 팬들과 친해지려 노력했죠. 퍼포먼스가 강점이기도 하고요. 음악적으로도 노력 많이 했어요. 멤버들이 직접 작사나 작곡에 참여하고 있고요. 전체적으로 회사가 글주는 그림과 우리가 하고싶은 그림이 일치하는 것 같아요. 학교, 청춘 등 우리 세대가 원하는 얘기를 하려고 했어요. 그러다 보니 음악적으로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요. 처음부터 인기가 많았던 건 아니지만 이렇게 일관되게 해오다 보니 방탄소년단을 좋아해도 되겠다고 믿어주시는 것 같아요."(랩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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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휩쓴 것도 모자라 해외 팬들까지 사로잡았다. 그 기초를 바탕으로 아시아 13개 도시 투어까지 진행한다. 이쯤되면 어깨에 힘 좀 줄 법도 한데, 방탄소년단은 "윗세대 선배님들이 길을 잘 열어주셔서 우리가 그나마 뭐라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겸손한 반응을 보인다.

"이번 앨범이 아이튠즈 차트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얘기를 들었어요. 우리 음악에 영어가 많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멤버들이 외국어에 능통하거나 해외파가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좋아해주시는 건지 신기하고 놀랐어요. 그런데 우리 음악이나 퍼포먼스 뿐 아니라 행동, 말, 옷까지 다 체크하며 코어하게 좋아해주셔서 신기하더라고요. 일본도 그렇고 선배님들이 길을 잘 열어주셔서 우리도 그나마 뭔가 할 수 있는 것 같아요."(랩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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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가진 것도 이룬 것도 많지만 방탄소년단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 오히려 이제 시작이라고. 연말 가요제 대상, 돔 공연과 같은 구체적인 희망사항도 있지만 자기만족에 갇힌다면 더이상의 성장이 없다는 걸 데뷔 4년차에 알아버린, 멋진 팀이다.

"갈망이 있어야 빛나는 것 같아요. 안주하고 적당히 만족하기 시작하면 팀의 빛이 좀 바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반짜반짝 하려면 더 높이 올라가려고 갈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해야하잖아요. 팬분들도 좀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시지 않을까요? 마치 같이 게임을 클리어하는 것처럼 말이에요."(랩몬스터)

<[출장토크②]로 이어집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셀럽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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