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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대표 장수 토크쇼 KBS2 '해피투게더3'와 MBC '라디오스타'가 시청자의 반응면에서 다른 길을 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대적 개편은 시청자로부터 '어수선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위기를 느낀 '해피투게더3'는 다시 한번 콘셉트에 변화를 줬다. 사우나 토크처럼 게스트들과 MC들이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로 수정됐다. 김풍은 하차했고 게스트로 출연해 활약했던 엄현경이 고정 MC가 됐다. 이후 조금씩 시청률이 조금씩 올라 7%대까지 회복하는가 했지만 게스트에 따라 부침을 보이다가 이번주엔 결국 4%대까지 왔다. 2001년부터 이어져 온 장수 토크쇼의 자존심을 제대로 구기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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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해피투게더3'의 컨셉트는 불명확하다. 개인기 요구, 어설픈 상황극 등 매번 풀어내는 이야기가 비슷해 보인다. 예능에 특화된 게스트라면 이를 잘 소화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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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해피투게더3'는 유재석을 제외한 나머지 MC들의 역할이 아직 불분명하다. 오히려 과거 사우나 토크 시절 유재석과 박미선이 전체적인 진행을 맡고 박명수와 김신영이 감초 역할을 하며 오랜 가족 같은 느낌을 줬다. 하지만 박미선이 빠진 개편 이후엔 유재석 단독 진행 토크쇼같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감초 역할을 해야 할 나머지 MC들의 손발도 맞지 않는데다 최근엔 새로 합류한 엄현경 '띄어주기'에 매달리고 있다. 게스트가 주인공이 돼야 하지만 종종 엄현경이 그 게스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라스'에 대적할 유일한 예능 토크쇼로서 '해피투게더3'의 자존심을 다시 세울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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