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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실시간 모바일 FPS' 성공 가능성은?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6-05-13 10:18





국내외 게임계 흐름이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게임의 장르들도 이에 발맞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드코어한 방식들은 대부분 사라졌으며 모바일의 특수성에 알맞은 캐주얼과 단순한 방식을 도입한 게임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을 압도해 나갔다.

변화를 시도한 대부분 장르들은 유저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유독 FPS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좀처럼 관심을 받지 못했다. 온라인 FPS 방식을 그대로 재현해 보기도 하고 이동 모션 자체를 삭제하거나 스나이퍼의 손맛을 극대화한 게임 등이 등장했지만 지속적인 인기를 가져가는데 모두 실패했다.

그나마 모바일 FPS에서 희망을 본 게임들은 컨트롤을 최소화한 캐주얼 슈팅 게임들이 전부였다. FPS보다는 TPS 방식으로 보기 쉽게, 쏘기 쉽게 만든 게임들이 인기를 끌었으며 국내에서는 넷마블게임즈의 '백발백중'이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FPS 유저 층을 끌어안았다.

FPS 장르의 모바일 참패 이유로 대부분 조작의 어려움을 꼽고 있다. 이동과 액션만이 있는 RPG와는 달리 FPS는 이동에 총기 에임과 액션, 총기 교체 등 복잡한 기본 움직임을 모바일에서 소화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또한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대전에서 불안정정한 모바일의 네트워크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손꼽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사들은 지속적으로 실시간 모바일 FPS에 대한 개발과 서비스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인 만큼 모바일에서도 제대로 된 FPS 게임이 등장한다면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은 제대로 된 모바일 FPS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끈 '백발백중'부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 중상위권을 오르고 있는 웰게임즈의 '스페셜솔져'가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또한 많은 해외 FPS 게임들이 국내에서 뜨고 지면서 강력한 마니아층이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게임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이다.

넷마블게임즈와 네시삼십삼분은 예전부터 꾸준히 모바일 FPS에 관심을 보여 왔던 대표적인 회사다. 두 게임사는 RPG로 모바일시장에서 자리 잡았지만 FPS 타이틀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도 신작 모바일 FPS를 공개하면서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으며 이전보다 더 뛰어난 게임성으로 무장한 게임들을 선보여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보여준 FPS 서비스 실력과 개발 실력을 동시에 뽐낼 게임으로 '파이널샷'을 선택했다. 과거 '다함께 배틀샷'으로 먼저 선보였던 게임은 넷마블게임즈 고유의 게임성으로 다듬어지고 업그레이드되면서 새로운 게임으로 재탄생됐다.

게임은 지난 연휴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해 게임의 전반적인 부분을 확인했으며 유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정식 출시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게임은 특이하게 편리한 조작을 위해서 상대방을 바로 돌아볼 수 있는 '복수' 시스템을 넣은 것은 물론 1인칭과 3인칭 모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네시삼십삼분은 올초 출시를 예고한 2종의 모바일 FPS 중 '팬텀스트라이크'를 첫 주자로 결정했다. 이미 사전 오픈을 통해 서비스 일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역시 조작에 많은 신경을 쓴 것을 볼 수 있었다. 게임에는 유저들이 취향에 맞는 조작을 할 수 있도록 다섯 가지의 조작방식을 구현했고 세밀하게 터치감도 또한 수정할 수 있게 만들었다.

두 게임은 모두 현재 유행중인 캐주얼 모바일 FPS 시장을 넘어 실시간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의 복잡한 FPS 게임의 요소를 모바일에 옮겨오기 위해 나름의 특징으로 잡고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제 유저들의 선택만을 기다리고 있다.

결국 하드코어 유저들과 일반 유저들을 아우를 수 있는 모바일 FPS만의 조작방식과 시스템을 갖춘 게임이 최종적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의 모바일 FPS들은 모바일의 특징을 고려하지 않고 외형적인 부분에만 치우친 경우가 많았으나 두 게임들은 외형적인 요소는 물론 조작 부분까지 신경을 쓰면서 미지의 구역이었던 실시간 모바일 FPS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마쳤다.

관계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어려운 조작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는 FPS가 아직 모바일에서 인기를 끌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과 꾸준히 실시간 모바일 FPS도 성장을 이어오면서 게임성을 높여온 만큼 이제 인기를 끌 시기라는 평가가 존재하고 있다.

과연 두 게임이 기존의 부정적인 의견을 뒤로하고 실패를 거듭했던 실시간 모바일 FPS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가져갈 수 있을지 이목이 관심과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지만 게임 전문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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