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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3' 한희준, 듣도 보도 못한 '허풍 토크' 빵 터졌다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6-05-13 09:20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가수 한희준의 예능감에 유재석조차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산전수전 공중전 특집'으로 에릭남-지숙-한희준-지상렬-지승현이 출연해 역대급 꿀잼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미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의 가수 한희준은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예능감을 대 폭발 시키며 시선을 강탈했다.

이날 한희준은 시작부터 "내가 아메리칸 아이돌의 9위를 한 것은 노래실력 보다 예능감 때문"이라고 밝히며 예능감에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곧 "(나의) 미국 인기가 어마어마했다"며 자칭 대륙의 톱스타 '챠오슈하오' 조세호도 울고 갈 '허풍 개그'에 시동을 걸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한희준은 자신의 미국 인기에 대해 확인 불가능한 에피소드들을 털어놨다. 그는 아메리칸 아이돌의 심사위원이자 미국의 톱스타 제니퍼 로페즈와 친한 사이라고 주장하며 "제니퍼 누나와 만나면 허그하는 사이다. '헤이 베이비'라고 하면서 안아준다"고 말해 출연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그는 필리핀의 정치인이자 세계적인 권투선수 파퀴아오와의 친분도 과시하며 "파퀴아오가 내 팬이다. LA에 갈 때마다 가끔 만나는 사이"라고 밝혀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곧 출연진들의 감탄은 의구심으로 바뀌었다. 한희준이 "비행기를 탔을 때, 기장이 기내에 내가 타고 있다고 안내 방송을 했다"면서 믿기 힘든 주장을 펼친 것. 나아가 한희준은 "오바마 대통령이 내 개그에 빵 터졌다"고 주장하면서 오바마와 함께 찍은 인증샷을 제시했고, 지나친 예능 욕심이 빚어낸 허언증이 의심되는 한희준의 주장에 MC들은 "(사진 속 오바마는) 밀랍 인형이 분명하다", "한희준이 잘못 풀렸으면 사기꾼이 됐을 지도 모른다"며 불신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한희준은 "(과장이) 조금은 있다"며 일부분은 허풍이 섞여 있음을 실토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한편 한희준은 허풍 개그뿐만 아니라 '교포 허세 성대모사'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한국에서 골룸 성대모사를 제대로 하는 사람은 아직까지 못 봤다"면서 '골룸의 대명사' 조혜련에게 한 차례 굴욕을 안긴 뒤, 골룸과 스미골을 오가며 실제 '반지의 제왕'을 보는 듯하게 완벽한 다중인격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조혜련의 한국식 골룸에 미치지 못하는 재미에 역으로 한희준이 굴욕을 당해 웃음바다를 이뤘다.

이날 한희준의 활약에 유재석은 "한희준이 왜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예능감으로 9위를 했다고 주장했는지 알겠다"며 인정했다.


한편 KBS 2TV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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