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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인형같은 외모에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똑 부러지는 재능까지 갖춘 베스티의 막내 해령,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대쉬 행렬이 끊이지 않을 것 같은 그녀지만, 아직은 사랑이 궁금한,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가진 순진무구한 23살 아가씨였습니다.
여느 여자들에게나 볼 수 있는 '연애를 글로 배운'그녀, 그렇다면 실제로는 어떤 로맨스를 꿈꾸는지 물었더니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 만나면 좋을 것 같다"는 진부한듯 풋풋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부끄럼이 많아서 번호를 묻거나 급작스레 만나는 것은 힘들 것 같아요. 서서히 마음에 들어, 1년 정도 지켜봐야 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는 "멤버 언니들이 그런 환상을 깨주려 '그런 거 없다'고 하지만 여전히 믿고 있다"고 눈을 빛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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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있는 해령의 밝은 모습과 브라운관에서 보이는 당찬 막내의 모습에선 그런 점을 떠올릴 수 없지만, 그녀가 말했듯 실제 연애 스타일은 역시 매우 수동적입니다. "저는 밀당을 해본 적이 없어요(웃음). 진짜 이런 말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경험도 없고요. 먼저 고백하거나 다가가진 못하면서 좋아하는 티는 또 엄청 내죠. 그래서 항상 좋아하는 티만 내지 밀당은 못하는 것 같아요. 많이 좋아할수록 더 그래요."
수줍은 소녀 해령,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여자가 되고 싶을까요. 그녀는 '엄마'라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 현모양처였어요. 아직 많이 어리고 어색한 것도 많겠지만 엄마가 되면 주부도 생활도 일도 다 잘하고 싶어요. 그래서 어렸을 때 롤모델을 발표할 때 늘 엄마라고 했죠. 클수록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고요. 엄마가 집에서 저희 집까지 3시간이 걸리는데, 대중교통으로 늘 김치나 반찬을 싸 들고 오세요. 제가 엄마여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이라도 더 어렸을 때 내 롤모델이 엄마고 엄마처럼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배우로서 닮고 싶은 사람으로는 배종옥과 김소연을 꼽았습니다. "배종옥 선배님 작품은 빼놓지 않을 정도로 다 봤어요. 또 김소연 선배는 KBS2 '아이리스'에서 등근육을 본 이후 반했어요. 섹시하고 너무 멋있더라고요. 최근 MBC '가화만사성'에서 맡은 역할 이름이 봉해령인데, 주말만 되면 해령으로 기사가 도배가 되더라구요. 너무 좋아요."
지금과는 다른 성숙한 여배우, 또 엄마 같은 여자가 되고 싶다는 해령. 지금 자기 일도 열심히 해내고 있는 만큼 언젠가는 일도 사랑도 능숙히 해낼 수 있게 됨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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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와는 다른 4차원 반전매력과 효심까지 갖춘 진국소녀
-외모 ★★★★★★ "진짜 인형이 걸어다니는 줄"
-유머감각 ★★ "아직은 수줍은 소녀, 그런 모습에 미소가"
-열정 ★★★★ "연기 얘기 만큼은 눈을 빛내요"
-센스 ★★★ "찍었다 하면 화보, 포토제닉 센스"
-배려 ★★★★ "눈을 맞추며 얘기해요"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