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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tvN '또 오해영' 4화가 평균시청률 4%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또 오해영'이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공감. 외모도 성격도 완벽한 동명이인에게 비교되며 '그냥 오해영'으로 불려온 여주인공 해영은 20~30대 여성들을 대변하며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주인공 해영은 겉으로는 씩씩한 척 하지만 결혼 전 날 연인으로부터 "네 밥 먹는 모습이 싫어졌어"라는 차가운 말로 이별을 통보 받았다. 파혼의 상처가 있는 해영은 회사에서도 동기들이 모두 승진할 때 혼자서만 미끄러지고 집에서 쫓겨나 쪽방으로 굴러들어와 흙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 짠함이 묻어나는 해영이지만, 힘든 시련 앞에 무너지지 않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더 열심히 사랑하겠노라고 다시 한 번 굳게 다짐하는 밝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진심 어린 응원을 이끌어 내고 있다.
로코 명가 tvN이 2016년 첫 선보이는 로코드라마답게 남녀 주인공의 폭발적인 케미도 시청률 상승에 기여했다. 각자 파혼의 아픔을 지닌 남녀주인공 도경과 해영은 서로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이해해주고 어루만지며 한층 가까워졌다. 지난 3화에서는 "결혼식 전날 차이는게 아무 일도 아니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해영에게 도경이 "세상이 나에게 사망 선고 내린 기분. 우주에서 방출된 기분. 그게 어떻게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하며 그 누구 보다 더 큰 위로가 되어줬다. 도경은 또 혼자 사는 해영이 위험해지지 않도록 자장면 배달부 앞에서 남자친구 연기를 하는가하면, 해영의 집 현관 앞에 자신의 구두를 갖다 놓는 등 무심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온통 해영을 생각하는 츤데레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런 도경의 매력에 해영 역시 "겁 없이 함부로 감동주네. 어쩌려고"라고 혼잣말을 하며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감을 높였다.
'또 오해영'은 주인공 오해영과 박도경 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도 강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도경의 누나이자 해영의 직장상사인 박수경은 회사에서는 등장만으로도 사람들을 벌벌 떨게 하는 엄청난 포스를 지닌 인물이지만 집에서는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채 매일 술로 밤을 지새우는 캐릭터. 예지원 특유의 코믹하면서도 정감가는 명품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예지원이 연기하는 박수경 뿐 아니라 도경의 절친이자 훗날 수경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이진상(김지석), 치명적인 띠동갑 커플 케미를 발산하고 있는 박훈(허정민), 윤안나(허영지) 등도 찰진 연기와 최강의 호흡을 자랑하며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또 오해영'은 매주 월, 화 오후 11시에 만나볼 수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tvN '또 오해영'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