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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언한 'K팝스타6', 유종의 미 거둘까(종합)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6-05-09 17:21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6 제작발표회가 9일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정익승 PD, 심사위원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 박성훈 PD(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K팝스타' 시즌6는 올해 하반기 방송될 예정이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5.09/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K팝스타6'가 전에 없던 룰로 시즌 마지막을 맞이한다.

9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6'(이하 K팝스타6)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심사위원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 박성훈PD 가 참석해 프로그램의 방향에 관해 설명했다.

'K팝스타'는 벌써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속 비교적 후발 주자로 출격했지만, 날카로운 심사평과 개성파 실력자들을 무기로 현재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악동뮤지션, 이하이 등 실력파 뮤지션들을 대거 배출하며 프로그램의 재미는 물론, 가요 트렌드를 선도해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박 PD 및 심사위원들은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대해 박PD는 "그간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세 심사위원을 모시고 방송 스케줄을 조정하기가 힘들었다. 그들은 제작진과 마찬가지로 시간과 마음을 모두 쏟아야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5년이 유지된 것도 기적"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박진영은 "매 시즌 후 다음 시즌에 대한 기획 회의를 한다. 이번엔 이쯤에서 마무리 하는게 좋을 것이라 판단됐다.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시청률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지만 그저 가슴이 시키는 대로 했다. 참가자들의 무대는 소모적이고 심사위원들의 말 또한 비슷해지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비록 마지막일지라도 '더 라스트 찬스'라는 부제를 붙일 만큼 전에 없이 강력한 시즌이 될 것임을 단언했다. 유희열은 '라스트 찬스'라는 부제에 대해 "참가자들에게도 마지막 기회를 주고 제작진과 심사위원 스스로도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PD 역시 "그간 정말 여러번 오디션을 진행해왔지만 이젠 정말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무대에 설 사람들을 모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6 제작발표회가 9일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양현석이 유희열의 마이크를 돌려주고 있다.
'K팝스타' 시즌6는 올해 하반기 방송될 예정이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5.09/
제일 큰 변화는 우승자를 대하는 방식이다. 박PD는 "우승을 하게 되면 JYP YG 안테나 세 회사가 공동으로 프로모션을 하고, 데뷔 무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형식을 선보인다. 세상에 없었던 우리만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고 그 뜻을 이루는 시즌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또 기존 회사의 연습생들까지 참가할 수 있도록 문을 더 열였다. 이에 대해 양현석은 "가수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참가자도 많지만, 연습생이 되었음에도 빛을 보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세 명의 전문 제작자들이 그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면 어떨까 싶어 결정하게 됐다"고 룰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양현석은 "음악성있는 친구들도 중요하지만, 'K팝스타'는 전 세계적으로 진짜 K팝 스타가 될 수 있는 가수들을 만들고 싶어 시작한 것이다. 그간 소속사에 속한 연습생들이 기획사를 잘못 만나거나 맞지 않는 방식으로 트레이닝 받으며 진짜 재능을 펼칠 수 없었을 수도 있다. 세 소속사가 회사 구분없이 의기투합한다면, 그런 슈퍼스타들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간 'K팝스타'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뻔하다는 편견을 깨왔다. 악마의 편집이나 자극적인 대립구도는 이제 식상할지라도, 매년 어김없이 발굴되는 보석들은 새롭고 그 보석을 보는 시각 또한 날로 새롭다. 기존 연습생으로 범위를 넓히고 세 소속사가 의기투합한 우승자를 배출한다는 새로운 룰을 들고 온 'K팝스타'가 마지막 시즌 어떤 뉴페이스로 가요계에 유종의 미를 거둘지 기대된다.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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