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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의리로 똘똘 뭉친 '1박 2일'이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전 멤버가 새 멤버에게 인수인계를 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확 사로잡았다.
이날 오프닝 장소에 모여든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새 멤버가 등장할 것을 예감했다. 언덕 너머에서 등장하는 인형의 탈을 쓴 예능감 넘치는 새 멤버로 인해 모두가 들떴지만, 어디서 본 듯한 몸동작들로 인해 김주혁의 정체가 탄로 났다.
김주혁의 등장은 모두를 혼란에 빠트렸고, 그는 능청스럽게 모두를 속이려 했지만 요물막내 정준영으로 인해 비밀이 들통나 큰 웃음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김주혁은 새 멤버 인수인계를 위해 한달음에 달려왔던 것.
마지막으로 김주혁은 "한 번쯤은 와보고 싶었습니다. 스태프들도 보고 싶고 동생들도 보고 싶어서.. 새로운 멤버 오면 많이 사랑해주십시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저도 그랬어요. 제가 구탱이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라며 예능감 넘치게 인형의 탈을 쓰고 멋진 퇴장을 해 시청자들을 다시 한 번 웃게 만들었다.
이 같은 의리의 김주혁의 등장은 멤버들의 기운을 한껏 북돋았고, 새 멤버의 집을 습격하는 멤버들의 의지를 활활 불태우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선배 멤버들은 소금물과 소금우유, 그리고 분무기를 들고 김주혁이 준 주소로 향했고, 10분 안에 새 멤버의 짐을 챙겨오라는 미션을 제대로 수행했다. 예상했지만 아리송했던 새 멤버의 정체는 윤시윤이었고, 집 습격을 당한 윤시윤은 선배 멤버들로 인해 '1박 2일'을 온몸으로 맞았다. 검은색 민소매 차림의 윤시윤은 선배들의 센스 넘치는 여행가방을 들고 나올 수 있었고, 이 안에는 팬티, 양말, 내복 등 '1박 2일'의 필수템이 가득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선배 멤버들은 '윤동구'라는 예능 예명을 갖게 된 윤시윤을 환영하며 조금씩 그를 '1박 2일'에 적응시키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고, 윤시윤 역시 조금씩 적응하며 기존 멤버들의 수를 꿰뚫고 정정당당함으로 승부하는 등 새로운 긴장관계를 끌어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같이 기존 멤버였던 '구탱이형' 김주혁의 등장과 새로운 멤버 윤시윤의 등장을 '인수인계' 형식으로 풀어낸 '1박 2일'의 새 멤버 맞이는 '의리' 넘치는 멤버들의 끈끈한 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만들었다. 또한 김주혁의 멋진 퇴장과 새로운 멤버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웃음으로 엮어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구탱이형과 동구의 절묘한 바통체인지를 이뤄낸 '1박 2일'에 시청률 역시 응답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 2일'은 전국 기준 15.4%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1위와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변함없이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곳은 세 곳이나 됐다. '1박 2일'의 노하우를 윤시윤에게 전수한 멤버들이 '정리하기 가위바위보 게임'을 했을 때 윤시윤이 당첨되는 순간(19:22), 윤시윤의 물에 소금을 탄 데프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다시 계획을 짜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순간(19:24), 게임의 전말이 공개되는 순간(19:27)이 모두 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18.0%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날의 최고의 1분으로 기록됐다.
한편, '1박 2일'은 매회 새롭고 설레는 여행 에피소드 속에서 꾸밈 없는 웃음을 선사하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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