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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이창명·신정환·김상혁, 원죄보다 더 큰 거짓말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04-29 14:5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거짓말이 더욱 화를 키웠다.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던 이창명이 지난 28일 일주일만에 음주운전 혐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창명의 사건 담당 형사는 "이창명은 추정치인 위드마크(음주운전 사고 후 시간이 많이 경과되어 운전자가 술이 깨어버렸거나 한계 수치 이하인 경우 등에 음주운전 당시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계산하는 방법)를 적용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16%였으며 이는 운전면허 취소인, 거의 만취인 상태다"고 말했다.

이창명은 지난 20일 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신호등을 들이 받고 사고차량을 방치한 채 현장을 이탈했다. 이후 그는 20여시간이 지난 21일 오후 8시께 경찰에 출석해 "사고 후 통증이 심해 병원에 갔었고 술은 한 잔도 마시지 못한다"라며 잠적 및 음주 혐의를 강하게 부인 한 바 있다.

다시 말해 경찰의 조사 발표로 인해 이창명의 해명이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난 것. 이에 대중은 그가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보다 대중 앞에서 뻔히 드러날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더욱 분노하고 있다.

특히 그의 해명을 믿었던 대중은 실망감을 넘어 배신감까지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이창명이 선택한 어설픈 거짓말은 해명은 커녕 여론을 더 악화시켰다.

순간의 잘못을 덮어버리기 위해 선택한 거짓말로 인해 대중의 분노를 샀던 연예인은 이창명 뿐만이 아니다. 현재는 싱가포르에서 빙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신정환 역시 거짓말이 화를 불렀다. 천재적인 예능감을 바탕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던 그는 2010년 9월 갑작스럽게 잡혀있던 방송 녹화에 불참했다. 이후 신정환은 자신의 팬카페에 필리핀에서 뎅기열에 걸려 심하게 앓았으며 이 때문에 입국하지 못했다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사진도 신정환의 해명도 모두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뎅기열은 커녕 해외원정 불법 도박 사실이 포착됐고, 신정환은 경찰의 조사를 피하기 위해 마카오, 네팔, 인도 등으로 떠돌다 2011년 입국해 조사를 받고 징역 8개월을 살았다.

아이돌 밴드 클릭비로 데뷔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던 김상혁 역시 2005년 거짓말로 인해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당시 김상혁은 음주운전 및 뺑소니 사건을 일으킨 뒤 사과 대신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거짓말로 대중의 공분을 샀고 이후 TV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런 그가 대중의 용서를 받고 다시 방송에 출연하기까지는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 사람이기 때문에 순간의 그릇된 판단으로 인해 큰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건 변명과 거짓말이 아니라 진심을 담은 사과와 반성이다. 얄팍한 거짓말이 통할 만큼 대중은 바보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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