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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박신양-박솔미의 재결합은 과연 가능한 것일까.
지난 18일 방송에선 들호의 부성애, 해경의 모성애가 번갈아 눈물연기로 교차되면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특히 도도하고 차갑게만 느껴지던 해경의 진심어린 눈물은 그녀가 어쩔 수 없는 엄마로서의 숙명을 견디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박신양은 검사에서 노숙인, 다시 변호사로 일어서는 과정 속에 눈물겨운 부성애를 선보이며 뭉클한 감동을, 박솔미는 안타까운 모성애로 흔들리는 해경의 모습을 표정이나 대사 한마디로 섬세하게 표현해 내며 시청자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급 딸바보'인 들호 못지않게 해경 역시도 수빈에 대한 사랑이 같하다. 공판이 끝나고 텅 빈 법정에서 홀로 딸아이의 사진을 들여다보던 모습, 엄마 몰래 아빠를 만나서 기뻐하는 수빈의 웃음을 먼발치에서 지켜보던 연민의 모성애, 아빠가 없는 생일파티에 쓸쓸해하는 수빈을 위로하던 해경의 아픔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전 남편과 재결합 할 수도 있으리라는 일말의 극중 개연성을 내포하고 있다.
게다가 해경은 아직도 들호를 잊지 못한다. 비오는 밤, 감자탕집 앞에서 옛 추억을 떠올리며 들호를 바라보던 해경의 모습은 애증의 갈림길에서 방황하는 그녀의 심정을 말해준다. 3년만의 재회에서 '빗속의 연인'처럼 안타깝게 바라보던 그들의 눈빛은 아직도 사랑이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해준다.
재결합 여부에 대한 설정은 오직 작가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겠지만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해경의 심리상태가 점차 변화되면서 중반부 이후의 스토리 전개에 시청자 관심이 급증하는 것이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