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가 14일 드디어 종영했다. 그러나 유시진 대위 캐릭터를 맡아 극을 이끌어나갔던 송중기에 대한 관심은 식을 줄을 모른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서 송중기 이름 석자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는 박근혜 대통령조차 '애국 청년'이라고 극찬하기까지 했다. 송중기는 "예전에 군대가기 전 어린이날 행사에서 뵀는데 너무 긴장해서 나도 모르게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니까 '우리 봤었잖아요'라고 하시더라. 군대 잘 다녀왔냐고 하셨다. 죄송하기도 하면서 감사했다. 드라마 얘기도 많이 해주셨다. 어르신으로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태양의후예
너무나 큰 인기 때문이었을까. '태양의 후예'는 때아닌 정치색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일부 장면과 대사가 군국주의, 애국주의를 강요한다는 지적을 받은 것. 판타지 멜로 드라마에 어울리지 않는 당황스러운 가설이었지만 송중기는 "보신 분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는데 할 말은 없다. 의견은 존중한다"며 쿨한 반응을 보인다. 다만 주연 배우 입장에서 전하고 싶은 얘기는 있다. "국기에 대한 경례 같은 장면 때문에 비판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일단 나는 어떻게 접근했냐면 유시진 대위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누군가를 구하거나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며 '약속'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아프칸에 파병간 특전사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그렇게 얘기하더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족들이 있고 더 나아가면 국가가 있다. 그들에게 '나 잘 지내고 있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런 개인적인 약속이라 해석하고 연기했다. 강모연(송혜교)에 대한 약속, 더 나아가면 가족에 대한 약속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더 개념이 커지면 드라마 소재인 인류애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