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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마지막회 10명 중 6명이 봤다 '국민드라마 공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4-15 08:3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넘사벽이다.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가 14일 종영했다. 2016년 최고의 화제작 답게 시청률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은 3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미니시리즈가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최근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일이다. 시청점유율은 전국 58%, 수도권 61%, 서울 63%로 집계됐다. 이날 밤 10시 TV를 켠 시청자 10명 중 6명이 이 드라마를 봤다는 얘기다. 명실상부 '국민드라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 자체도 해피엔딩을 맞았다. 죽음의 위기를 딛고 살아 돌아온 유시진(송중기)은 강모연(송혜교)와의 사랑에 골인, 여느 커플과 다름없는 데이트를 즐겼다. 서대영(진구)과 윤명주(김지원) 역시 반대없이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어쩐지 씁쓸함이 남는다. '태양의 후예'는 마지막까지 PPL 쓰나미와 당황스러운 설정으로 역대급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이날 마지막회에서는 자동차 화장품 휴대전화 생수 호텔예약사이트 등 PPL이 쏟아져나왔다. 유시진과 강모연이 뜬금없이 낚시 데이트를 떠나는 장면은 경악할 만 했다. 고급 텐트 장비에 아웃도어, 스마트 와치 등의 PPL이 주르륵 흘러나왔다. 텐트에서 잠을 청하는 두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호텔 예약 사이트를 검색하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드라마인지 CF인지 가늠이 안될 정도의 PPL은 앞으로의 드라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닐 터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태양의 후예'는 이렇게 종영했다. 드라마는 100% 사전제작, 국내 최초 한-중 동시방영, 송중기 송혜교라는 스타 마케팅, 100억 대 블록버스터, 해외 27개국 판권 판매, 중국 아이치이 누적뷰 20억 건 돌파 등 각종 화려한 기록과 함께 과도한 PPL과 개연성 없는 전개로 오점도 같이 남기게 됐다.

'태양의 후예' 후속으로는 '마스터-국수의 신'이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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