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②] '태후' PD "송중기, 카메라 밖에서도 유시진...대체불가"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4-13 10:0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출중한 외모, 명석한 두뇌, 센스있는 재치까지 모두 갖춘 남자 유시진. 실제 송중기는 어떨까. 만인의 상상 속, 그 모습 그대로일까?

지난 2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 오는 14일 마지막 방송을 앞둔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김은숙·김원석 극본, 이응복·백상훈 연출). 시청률 14.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화려하게 포문을 연 뒤 3회 만에 20% 돌파, 9회 만에 30%를 넘어서며 괴력을 과시했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중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루마니아, 스웨덴, 스페인, 폴란드, 벨기에, 네덜란드, 러시아, 오스트리아, 핀란드,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란, 대만, 홍콩, 필리핀,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흥행을 터트리며 '월드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태양의 후예'.

그 중심에는 태백부대 소속 모우루중대 중대장 유시진으로 변신, 전 세계 여성팬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던 송중기가 있었다. 육군 원사로 명예 전역한 아버지의 길을 존경한 효자 유시진.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사나이로 태어난 덕에 할 일은 많고 많지만 그럼에도 그의 선택의 아버지처럼 멋진 군인이 되는 것이었다. 아이와 노인, 그리고 미인은 보호해야 한다는 믿음과 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고딩에게 (무섭지만) 한소리 할 수 있는 용기, 관자놀이에 총구가 들어와도 아닌 건 아닌 상식, 그래서 지켜지는 군인의 명예가 최우선이었던 남자다.


이러한 유시진은 갓 제대한 송중기에게 맞춤 옷이었고 멋진 아우라를 뿜어내는 좋은 원동력이 됐다.

물론 '태양의 후예' 제작 단계에서 송중기는 캐스팅 1순위가 아니었다. 당시 내로라하는 스타들에게 제안이 들어갔지만 스케줄이 맞지 않아, 혹은 군인 역할이 부담돼 고사한 스타들도 꽤 많다. 그러던 중 군인 송중기에게까지 돌아간 역할이다. 유시진은 우연인지 필연인지, 어느덧 송중기의 손에 쥐어졌다.

제작총괄을 맡은 한석원 PD는 최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 송중기에 대해 "송중기는 유시진 캐릭터와 매우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고 답했다.

그는 "송중기는 겉으로 미소년 같은 이미지지만, 속으론 남자답고 우직한 느낌이 많이 있는 배우였다. 군인인 유시진에게 송중기만 한 배우는 없었다"고 추켜세웠다.


한 PD는 "송중기의 열정은 대단하다. 특히 액션 촬영 전에는 철저하게 준비했고 사전 연습도 많이 해왔다. 덕분에 실제 촬영에서는 NG 장면을 줄일 수 있었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책임을 지는 모습이 실제 유시진과 매우 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의 후예'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총 6개월간의 촬영 기간이 있었다. 길다면 길고 짧으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이 기간 동안 송중기를 포함한 배우들 모두 스태프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면서 훈훈한 촬영 분위기를 이어갔다"며 덧붙였다.

'태양의 후예', 그리고 송중기. 잘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KBS2 '태양의 후예' 스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