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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태후', 다 된 로맨스에 PPL 뿌리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4-07 10:1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PPL 대란이다.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가 도를 넘은 PPL로 시청자를 황당하게 했다. 6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는 PPL 특집으로 꾸며졌다. 일단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의 데이트 장면에서는 샌드위치 카페 휴대폰 결제 등의 PPL이 등장했다. 특히 샌드위치 가게에서는 해당 브랜드 샌드위치를 어떻게 주문하는지까지 상세하게 설명하는 과도한 친절을 베풀었다.

그런가 하면 유시진과 서대영(진구)의 무박 3일 술먹기 도전에서는 아몬드 PPL이 터졌다. 두 사람이 술을 마시는 동안 송상현(이승준)이 나타나 "젊은 것들 따라가려면 체력 회복 해줘야 한다"며 아몬드를 안주로 먹은 것. 물론 술자리 안주야 개인의 취향이다. 그러나 양주가 아닌 이상 국산 주류와 아몬드의 궁합이 그리 좋지 만은 않다는 것, 그리고 아몬드 섭취 여부가 술자리 체력 보강과 아무 상관없다는 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이다.

압권은 윤명주(김지원)와 서대영의 키스씬이었다. 함께 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서대영은 아직도 윤명주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는 윤명주의 휴대폰을 빼앗은 뒤 자동차 자동주행기능을 켜고 키스를 했다. 남녀주인공의 로맨스에 PPL을 끼얹다니 그야말로 역대급 PPL이다.

그동안 '태양의 후예'는 티 안나는 PPL로 호평받았다. 그러나 이번엔 한풀이라도 하듯 한시간 내내 PPL을 쏟아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 건지, 간접 광고 특집을 보고 있는건지 아리송할 따름이다. 시청자들 역시 '아무리 그래도 키스씬에 자동차 PPL은 심하지 않았냐', '이번회는 해도 너무했다', '그동안은 참고 봤는데 정말 깼다'라는 등 쓴소리를 남겼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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