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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송강호와의 4번째 협업, 송강호와 공유 두 배우의 최초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밀정'이 지난 달 31일, 중국 상하이와 한국을 오가며 진행된 5개월 간의 대장정 끝에 크랭크업 했다.
코믹잔혹극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했던 '조용한 가족'으로 시작된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공동 작업은 코미디 '반칙왕', 1930년대의 광활한 만주 벌판을 거침없이 질주했던 웨스턴 '놈놈놈'까지 늘 관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재미를 선보여왔다.
'밀정'에서 송강호는 의열단의 정보를 캐는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이정출로, 공유는 이정출이 정보를 캐내기 위해 접근한 무장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인 김우진을 연기했다. '적의 비밀을 캐는 자'라는 뜻의 '밀정'이라는 제목에서 짐작되듯, 영화 '밀정'은 독립운동가들과 일본 경찰이라는 단순한 선악의 이분법을 넘어, 적과 동지를 쉽게 가릴 수 없는 혼돈의 시대를 서로 다른 선택으로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로 펼쳐 보인다. 또한 의열단의 핵심 멤버에 한지민, 신성록을 포함해 일본 경찰 하시모토 역의 엄태구 등 개성 있는 젊은 배우들이 출연해, 1920년대 말, 일제강점기의 혼돈 속 경성과 상해로 관객들을 데려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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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